14%대 금리 10월 2곳→11월 5곳으로 늘어

단위 %, 자료 여신금융협회/뉴스워커 재구성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오르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주요 카드사 7(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올랐다.

롯데카드는 14.86%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12.74%, 우리카드 14.41%, 하나카드 12.13%, 현대카드 14.09%, KB국민카드 14.24%, 삼성카드 14.72%로 각각 나타났다.

14% 금리는 롯데카드 등 5곳이다. 전달과 비교하면 3곳이 늘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가 14%대를 기록한 건 롯데카드(14.73%) 우리카드(14.43%) 2곳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10월 말 13.73%에서 11월 말 14.72%0.99%p, 1% 가까이 금리가 올라갔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론 금리 인상 추세는 기준금리 인상, DSR 규제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 조달을 외부시장에 의존한다. 즉 카드사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덩달아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카드론에 적용되는 DSR 규제도 상승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카드론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올라갈지 내려갈지 속단할 순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카드론 금리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급격한 증가세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는 가계대출 규제로 1금융권 이용이 어려워진 중·저신용자들이 카드론 대출을 이용하면서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DSR 규제로 오히려 중·저신용자 고객들의 카드론 이용이 더 어려워져 카드론 평균금리가 내년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DSR 기준 강화, 코로나19 상황 지속, 금리상승 등 비우호적인 제반여건에 따라 각 카드사는 적극적인 카드론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 등 내실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4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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