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일각에선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이 70% 넘게 급감하고 경제성장률도 4.5% 감소하는 등 유엔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2020년 북한의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86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같은 해 한국(남측)의 무역총액 9801억달러의 0.1% 수준이다.

북한의 무역 총액 감소는 유엔 대북 제재를 비롯해 코로나19로 국경봉쇄가 지속되면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GDP도 전년 대비 4.5% 감소2019년 반등하다 역성장세로 돌아서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북한의 실질 GDP2017, 2018년 각각 -3.5%, -4.1%로 감소하다 20190.4% 증가로 반등했으나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는 농림어업, 광공업 및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이 부진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식량작물 생산량도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의 쌀, 보리 등 식량작물 생산량은 5.2% 감소한 440만톤이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명목)137999원으로 한국(3762만원) 2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전인 2010년에는 남북 간의 소득 격차가 21.5배였는데, 이와 비교해 볼 때도 점차 벌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나타났다. 한국(5184만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 정도다.


아직 묵묵부답인데코백스, AZ 백신 1288800회분 추가 배정


한편 여전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백신 제공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88800회 분을 추가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VOA(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서 23일을 기준으로 북한에 할당된 신종 코로나 백신은 모두 8115600 회분이다.

이같은 분량은 최근 공개된 코백스의 ‘12차 코로나 백신 분배 상황당시 6826800 회분에서 1288800회 분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통상적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점을 볼 때, 지금까지 북한에 배정된 백신은 4057800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전체 주민의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 에 실제 제공된 백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유니세프의 신종 코로나 백신 마켓 안내판에 따르면 아직까지 북한에 실제 제공된 백신은 없는 상태다.

앞서 코백스는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2000회분을 북한에 배정한 데 이어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 297만 회분과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34000회 분을 추가 배정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시노백 백신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다른 백신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통일부의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명시적으로 백신 지원을 '거부' 한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면서 국제사회와의 백신협력에 대해 어떤 의사를 분명하게 표방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백신의 종류 등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이 원하는 수준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고위 당국자는 어떠한 조건이 맞춰진다면 북한도 백신협력에 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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