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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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시 라벨(상표띠)을 제거하는 일에 소비자가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떨어지는 라벨 또는 무라벨 페트(PET) 제품 출시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트병 라벨이 분리되지 않은 채 배출되거나, 일반 플라스틱과 섞여 배출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과정에서 다수 소비자가 라벨 제거를 가장 불편한 요소로 지목했다. 최근 6개월 이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 중 706명(70.6%)이 라벨 제거 시 가장 큰 불편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사대상 중 643명(64.3%)은 페트병을 분리배출할 때 보조도구가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현재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따라 재활용이 용이한 재질 구조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페트병은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되며, 평가 결과 재활용이 어려울 시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해야 한다.

먹는 샘물(생수)의 경우 용기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해 라벨을 두르지 않은 형태뿐 아니라, 뚜껑에 라벨이 부착된 형태도 출시가 가능해졌다. 라벨 분리의 용이성은 페트 모양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데, 앞으로 식품기업들이 페트형 제품을 제작할 때 재활용도를 높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 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현재 전 용량 ‘석수’ 제품에 에코탭을 도입했다. 차 음료 ‘우리집 보리차’도 무라벨 형태가 출시됐다. 석수 페트 생산량 중 무라벨 제품 비중은 10% 수준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향후 묶음판매 상품 등을 포함해 생수 페트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의 경우 ‘샘물 바이 네이처’와 같은 생수 제품과 떠먹는 요거트 상품에 무라벨을 도입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녹즙류는 최근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분리하기 쉬운 라벨이 사용됐다. 드레싱 제품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면서 “장기적으로 전 상품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무학 관계자는 “주류만 취급하므로 경고문구 등을 용기에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무라벨 적용은 어렵지만, 현재 전 페트 제품에 비접착식 라벨을 사용 중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추후 단독주택까지 확대될 예정.

현재 투명 페트병은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된 상표 등을 제거한 뒤 최대한 압착해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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