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측 "카카오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방지"
류 대표·신원근 대표 내정자 "책임경영 강화하겠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이 지난해 말 주요경영진 스톡옵션 행사로 불거진 '먹튀 논란'과 관련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사내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말들이다. 당초 크루(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던 사내 간담회라 내용이 공개될지가 불투명했지만 카카오페이 측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면서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류 대표는 올 상반기 안에 보유한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해 매도할 예정이다.

이는 류 대표가 카카오페이의 모회사인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해상충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스톡옵션 행사로 또 한번 주주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예수를 설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내정자는 임기 내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치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및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달 안에 신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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