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워커 그래픽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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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0시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HDC 회장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용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밝혔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던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나, 일각에서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사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입장 발표를 통해 사퇴로서 책임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와 관련해 정몽규 회장은 "저는 이 시간 이후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라며 “사퇴로서 책임을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다 할 것이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찾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대책과 관련해 정 회장은 “가장 우선으로 사고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다”며 “지금 사고 원인 조사를 정부기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돼야 할 것 같다”라면서 “원인을 찾는데 있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회장은 “화정지구 아파트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와 당국과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다”라고 첨언했다.

또한 정 회장은 “광주사고 가족분과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오후 3시47분께 광주광역시 화정동에 소재한 ‘아이파크 아파트’를 시공하던 중 외벽이 붕괴 되면서 총 6명의 실종자와 인근 차량 10여대를 파손시켰다. 실종자 6명 중 1명은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현장 하청업체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 하였으며, 고용노동부는 현장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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