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1의 경쟁을 뚫고 IBK투자증권의 수장 된 서병기 대표

[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병기, 그의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

-109:1의 경쟁을 뚫고 IBK투자증권의 수장 된 서병기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기업은행이 IBK투자증권의 차기 사장으로 검토한 후보군은 109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무려 100여명이 넘는 후보자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경력과 성과, 평판 등을 공정하게 검토해서 최종 인선에서 전직 증권사 대표를 포함한 총 2인이 경합을 벌인 끝에 서병기 대표이사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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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IBK투자증권의 대표이사가 된 서병기 대표.

2020년 취임하여 지금까지, 길지 않은 시간동안 무엇을 이루어내었고 앞으로는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지 함께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출생 및 학력

19630216일 경상북도 김천에서 출생

1977년 경상북도 김천중학교를 졸업

1980년 경상북도 김천고등학교를 졸업

1988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

199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

경력사항

2000년대 초반에는 벤처회사 LKFS 대표로 근무

2004년 신영증권에 입사

2005년 신영증권을 떠나 한국투자공사(KIC) 창립 멤버 합류

2008년 신영증권으로 돌아와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선임

2010년 신영증권에서 임원으로 승진해 전무 선임

2012년 신영증권 자산운용본부장 전무로 근무

2015년 신영증권 자산관리(WM)부문장 부사장 선임

2018~2020년 신영증권 투자금융(IB)총괄 부사장 역임

2020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활동성과

*AA- 성과 및 자기자본 1조원 달성

IBK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에서 설립 당시 첫 A0(안정적) 평가에서 두 단계나 도약한'AA-'로 역대 최고 등급을 평가받았다.

IBK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 상회 만을 숙제로 남겨둔 상황이었는데 20213분기 자기자본 1121억원을 달성하면서 상향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자체 수익성 확대뿐 아니라 증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임기 안에 자기자본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취임식에서 말한바를 지켜낸 것이다.

*수익성 증대

서병기 대표는 취임 당시 "IBK증권은 자본력과 수익률을 더 고민하고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구조화 본부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해 수익이 편중돼 있는 만큼 IB부문과 캐피탈마켓 부문으로도 적절히 분산시켜 건강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만큼 수익성 제고는 가장 우선시 했던 부분이다.

IBK투자증권은 20213분기 잠정 누적 순이익이 2020년 연간 순이익인 802억원에 근접한 수치인 약 780억원에 이르고 2021년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순이익 618억원을 달성하며 2019년 연간 순이익 632억원에 견주는 월등한 성과를 냈다.

20122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처음 흑자를 기록했던 IBK9년만에 무려 30배가 넘는 순수익을 거뒀다.

*효율적 조직 개편

조직개편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부문은 IB부문으로 합치고, 상대적으로 약한 연결고리라고 판단해 전략적으로 강화하려는 고객솔루션(Client Solution)부문은 독립 성장을 유도했다.

IB부문은 올 3분기 918억원의 부문세전분기손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무려 두배에 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CS부문은 커버리지본부와 PE본부를 붙이면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법인영업본부, 금융상품영업본부, 채권영업본부, 트레이딩본부로 내부 구조도 세분해 사업 강화를 하고 있다.

사건사고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연기 사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연기 사태란 복합센터를 통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펀드에 가입한 일부 투자자들이 IBK기업은행 고객들에게 IBK투자증권의 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를 선지급하기로 했지만 IBK투자증권은 보상안을 내놓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고 일부 피해자들은 서병기 대표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0731일 기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전체 설정잔액은 약 4천억 원에 이르는데 IBK투자증권의 설정잔액은 366억 원가량으로 9.17%를 차지하고 있다.

서병기 대표는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것이란 입장을 밝혔는데 취임 1주년을 맞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향후 금감원 분조위 결정에 따라 최종 정산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메릴린치 투자 반대 관련 선견지명

서병기 대표가 한국투자공사에 근무하던 20081월 한국투자공사는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에 약 2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는데 당시 리스크관리팀장이었던 서병기 대표는 당시 한국투자공사 사장 및 일부 임직원에게 메릴린치 투자에 반대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서병기 대표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082월 한국투자공사를 떠나 신영증권으로 복귀했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영향으로 메릴린치는 파산 위기를 겪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합병됐다.

이로 인해 메릴린치 지분가치는 급락했고 한국투자공사는 이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는 서병기 대표가 보낸 투자반대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어록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위기상황에서 고객과 회사의 자산가치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정책금융의 사회적 가치와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 (2020.03.27. 대표이사 선임안 의결 주주총회와 이사회)

자체 수익성 확대뿐 아니라 증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임기 안에 자기자본 1조 원을 달성하겠다. 자본시장의 기능이 단순중개(Brokerage)에서 투자금융(IB)으로 바뀌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수익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빨라지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 자본력 확충을 추진하겠다. 가까이 있는 임직원이 즐거우면 멀리 있는 고객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우리 스스로 즐겁게 일하면 주변 동료와 고객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믿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함께 만들자.” (2020.03.30.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식)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기업구조혁신을 통해 건전한 자본시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 (2020.08.05. 기업재무안정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서병기 대표가 취임한 이후로 2년여 넘게 IBK 투자증권의 수장으로 이끌어 오면서 그에 따른 명과 암을 살펴보았다.

서병기 대표는 취임식에서 IBK 투자증권을 자본규모 1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인 바를 이루어냈고 취임 2년차에 신용등급을 한 단계 높이며 자본력의 강화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조직도 효율적으로 재편해 사업부별로 시너지를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서병기 대표의 역량이 발휘되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은 2019년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사 영업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암행점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비록 서병기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의 일이지만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것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커버리 사태에서 서병기 대표가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40% 가지급을 했다""시장과 상품에 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4대 경영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전문성’, ‘건강한 기업문화를 임직원과 공유할 가치로 내세우며 “'고객에게 신뢰받고 시장에서 존중받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서병기 대표. 그의 앞으로의 또다른 성장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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