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이하 FIU)이 가상자산사업자 가운데 원화마켓을 운영 중인 4대 가상자산거래소부터 우선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FIU는 올 한해 자금세탁 위험 관련 검사업무 운영방향을 최근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FIU가 담당하는 검사대상이 늘어나면서 운영계획의 중요성이 한층 더 올라갔다고 보고있다. 

실제로 2019년 이후 특정금융정보법 적용대상이 2019년 7월 전자금융·대부업자로 확대됐고 이후 지난해 5월 P2P사업자도 대상에 들어갔다. 여기에 지난해 말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수리 업무와 아울러 자금세탁 방지 의무 이행 여부 감독까지 맡게 됐다.

이에 따라 한정된 검사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하기 위한 검사업무 운영계획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FIU는 크게 3분야로 나눠 검사업무 계획을 밝혔는데,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한 게 가상자산이다.

그만큼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 업무를 금융당국이 중요하게 본다는 방증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FIU는 가상자산 신고 사업자, 그 중에서도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곳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사실상 가상자산사업자 가운데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등 4대 가상화폐거래소가 종합검사 첫 대상이라는 말이다. 현재 국내에서 원화마켓 거래소를 운영하는 곳은 이들 4곳 뿐이다.

FIU 측은 "검사 필요성에 따라 원화마켓 사업자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자금세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검사는 오는 2월께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선 대략적인 계획만 나와있고 세부적인 검사 일정은 향후 관계기관 간 논의 과정을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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