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별 수익성·자회사 실적등은 투자위험요소

하이트진로홀딩스(대표 김인규)가 500억원 규모의 채무증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무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공시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 공모가격 및 모집 또는 매출에 관한 사항, 투자위험 요소 등을 안내했다.

채무증권은 확정된 금액을 특정한 날짜에 갚기로 하고, 돈을 빌리는 데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증권을 말하며, 발행자에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표시된 증권을 뜻한다.

해당 채무증권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로, 모집(매출)총액은 500억원(각 사채 전자등록총액의 100%)이다. 납입일은 오는 27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투자위험 요소 중,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첫째로 신유통채널의 위상 강화에 따른 가격 협상력 약화 위험을 지목했다.

최근 대형 할인점 및 편의점 위주의 신유통채널 확대에 따라 유통 부문의 과점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의 외형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측은 공시를 통해 “자사는 현재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유통망을 소유한 회사의 시장 진입으로 대형마트 등에 대한 교섭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납품단가 인하, 간접적인 판관비 부담 등을 주류 제조업체들에 줄 수 있다”고 했다.

둘째로 사업 부문별 수익성 관련 위험을 지목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사로서 현재 하이트진로와 진로소주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1년 3분기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약 1조6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약 15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비 17.8%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을 보인 데 하이트진로홀딩스 측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주류시장이 축소되면서, 소주시장과 맥주시장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했다.

셋째로 자회사의 영업실적 저하에 대한 위험을 지목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별도기준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0억원으로, 전년 3분기 누적 매출액 346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수익 중 배당금 수익은 352억원으로 수익의 90.4%이며, 로열티 수익의 경우 37억원으로 수익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측은 “하이트진로에 수취하는 배당금 및 로열티 수익이 78.5%로 매우 높다”면서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영업실적은 자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오는 27일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166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 예상치는 5361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2020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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