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여러 의미로 역대급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그 영향이 증권사를 넘어 금융권에까지 파장을 미칠 정도다. <뉴스워커>는 LG엔솔 청약광풍이 금융권에 미친 파장을 시리즈로 다룰 예정이다.

LG엔솔 공모주 일반 청약이 진행된 지난 18~19일 모인 청약 증거금이 114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공모주 일반 청약금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중복청약이 금지된 상황에서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앞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일반 공모주 청약 증거금은 SKIET로, 지난해 4월 8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LG엔솔 청약금은 이같은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것이다. 역대급 신기록인 셈이다.

다만 청약 증거금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공모주 청약에 440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 때문에 균등방식 공모주의 경우 많아야 1~2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균등 배정 물량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1.75주)이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이 1.68주, 신영증권 1.58주, 신한금융투자 1.38주, KB증권 1.18주, 하나금융투자 1.12주로 평균 1주에서 많으면 2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균등 물량이 작았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0.27주로 청약자 10명 중 7~8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청약에 몰린 미래에셋증권 계좌수 42만개, 배정 물량 0.27주를 단순 계산해보면 공모주를 받는 청약자는 약 11만명, 나머지 31만명은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엔솔 공모주 일반 청약이 역대급 신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이제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7일 LG엔솔 상장일로 옮겨가고 있다.

LG엔솔 공모가는 30만원으로 상장일인 27일 주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풍으로 불리는 청약 열기를 고려했을 때, 일각에서는 따상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엔솔 이전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IET의 경우 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과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코스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LG엔솔의 상장 직후 유통량은 3400만주(14.5%)에 불과해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개인과 기관의 수급이 쏠리면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IPO 기업들의 특성을 LG엔솔에 반영한다면, 단기적으로 상방압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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