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속 인물_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 그래픽 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담당

[기획_치킨 프랜차이즈를 보다②]=1955년 7월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윤홍근 회장은, 순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졸업 후, 미원그룹에 입사하여 이천사료공장 총무과장 및 미원그룹의 닭고기 유통가공 자회사 마니커의 영업부장을 지냈다.

그러던 1995년 윤 회장은 제너시스BBQ를 설립하여, 닭고기의 ‘맛’과 ‘건강’을 외치며 1년여 만에 가맹점 200개를 내는 입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현재 국내외 4,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자리를 다지고 있다.

▲ 정리_이창민 기자

현재 제너시스BBQ는 2002년 지주회사 제너시스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으며, 제너시스의 최대주주는 윤회장의 두 자녀(아들 혜웅 62.26%, 딸 경원 31.92%)로 나타났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양 회장 두 자녀 편법증여에 인한 지주회사 최대주주로 올라

제너시스BBQ 및 기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제너시스는 2002년 설립된 지엔에스(GNS)푸드라는 회사로, 치킨에 뿌리는 소스와 파우더 등을 만들어 BBQ에 납품하는 회사였다.

설립 당시 윤회장의 아들 혜웅씨가 지분율 4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었고 나머지 60%도 윤회장을 비롯 가족들이 보유했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윤 회장 오너일가 소유의 GNS푸드는 제너시스BBQ 및 특수관계자들과의 일감몰아주기로 매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뤄냈다. GNS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최소 85%이상으로 많을 땐, 99%를 차지하기도 했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NS푸드는 이러한 내부거래를 통해, 모은 돈으로 주력회사인 제너시스BBQ의 지분을 사들여, 2014년 제너시스BBQ의 지분 84.4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한다.

이처럼 오너일가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벌어들인 돈으로 주요 계열사의 지배력을 공고히 했으며, 이를 편법승계로 이용해, 전형적인 국내 타 기업들의 방식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꼼수를 윤 회장은 2002년부터 오랜 기간 실행에 옮겨 두 자녀들에게로 편법승계를 이뤄낸 것이다.

▲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너시스BBQ의 주주현황 구조를 살펴보면, 초기엔 윤 회장이 51.67%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부인 김은경씨 및 친동생 윤인상씨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던 2008년부터 GNS로지스틱스가 제너시스BBQ의 주주로 나타나고, 이듬해 2009년엔 GNS로지스틱스 35.82%, 지엔에스푸드 31.07%로 나타나며 점차 윤 회장 및 윤 회장의 아내 김은경씨의 지분은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2011년엔 ㈜지엔에스로지스틱스와 ㈜GNS푸드의 합병으로 ㈜제너시스라는 회사로 정리가 됐고, 이 제너시스는 2014년 84.44%를 보유하며, 거의 모든 제너시스BBQ의 지분을 차지했다.

사실 지금은 흡수합병되어 사라진 GNS로지스틱스 또한, 윤 회장이 일감몰아주기로 키운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 2017년 윤 회장의 인성논란…윤 회장의 갑질, 욕설 논란, 해당 점주는 결국 폐점, 시늉뿐인 사과에 경찰 고소

2017년 11월 윤 회장의 폭언과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윤 회장은 2017년 5월 강남에 있는 봉은사역점을 찾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주방을 둘러보려 하다 매니저로부터 제지를 당하자 "너는 내가 누군 줄 알아. 이xx야 폐업시켜. 당장 폐업시켜"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측은 계약초기부터 빈번하게 유통기한 임박한 닭을 공급하는가 하면 윤 회장이 다녀간 뒤로는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주는 일이 잦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결국 이 가맹점은 폐점했으며, 가게엔 윤 회장의 갑질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태가 점점 누리꾼들 사이로 번지자, 제너시스측은 윤 회장의 욕설과 폭언 등 사실관계는 일부 인정을 했으나, 윤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요구를 묵살하며, 시늉뿐인 화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욱 분노한 해당 가맹점주는 BBQ 본사 측에 '예상수익 허위제공, 부실 식자재 납품, 채무불이행 대표이사 갑질(매장 소란 및 영업방해)로 인해 가맹사업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계약해지통지서)을 보냈으며, BBQ 사측의 폭언과 갑질 행위에 대해 2017년 11월 14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처럼 윤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하여,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기업을 세워 입지적인 인물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윤 회장의 행동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수년간 치밀히 편법승계를 준비하고, 갑질을 일삼는 회사의 오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과 한국외식산업협회 상임회장을 맡고 있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점을 떨치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 윤 회장의 행보들이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및 여러 사회봉사활동 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윤 회장이 지난해와 같은 불미스런 사건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려 하는 의도 섞인 행동들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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