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배우자가 지난 5년간 벌어들인 소득은 총 30억원에 달하고, 박영선 후보자는 소득의 96%이상을 소비하면서도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통시장 육성의 책임을 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임에도 전통시장 소비액은 5년간 단 82만원에 불과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의원(마산회원구, 자유한국당)이 정부가 제출한 중기부장관 인사청문요청안의 최근 5년간 소득세 납부내역 등을 검토한 결과, 박영선 후보자와 배우자는 지난 5년간 각각 5억원, 25억 5천만원 등 총 30억 5천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박영선 후보자는 본인 소득의 96.6%에 달하는 4억 8천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후보자는 매년 소득의 대부분을 신용카드 등을 통한 소비했다. 특히 2014년의 경우 9천9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도 1억4천1백만원을 소비해, 소득보다 소비가 42% 더 많았다. 이렇게 번 돈의 대부분을 소비했음에도, 재산은 매년 증가, 2014년 31억원의 재산은 2018년 41억 3천만원으로 10억 3천만원이 늘었다.  이는 미국 변호사로서 고액연봉자인 남편의 영향인 것으로 짐작된다. 남편의 최근 5년간 연봉은 5억1천만원 수준이며, 2016년에는 신용카드 지출만 1억원을 넘기며 연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이 6,700만원을 상회하는 등 큰 씀씀이를 자랑했다.       

또한 전통시장 소비액은 2014년 2만 9,500원 등 5년간 총 82만 6천원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 보호·육성의 주무부처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보낸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서 박영선 후보자를 ‘늘 약자의 편에서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영선 후보자와 배우자의 소득 및 지출 내역 등을 볼 때, 이러한 대통령의 언급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한홍 의원은 “박영선 후보자는 서민·약자와는 전혀 다른 가진 자의 삶을 누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재산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내로남불이’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약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챙길 수 있는 후보자인지 청문회에서 면밀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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