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종철
분류 : 문학>한국에세이
페이지 : 280p
출판사 : 21세기북스
발행일 : 2011년 4월 30일
가격 : 15,000원

 

이 책은 1960년대 중반부터 음악감상실 ‘세시봉’에서 만난 사람들과 보고 들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일화를 곁들여 엮은 책이다. 저자 김종철은 서울대 문리대 국문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1966년 세시봉에서 ‘대학생의 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주 금요일에 젊은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아마추어 피디로서 ‘대학생의 밤’의 기획, 홍보, 진행을 맡으면서 장차 우리나라 연예계의 핵심적 인물이 될 사람들과 가난하지만 즐겁고 따뜻한 시절을 함께 보냈다. 당시 무명가수이던 조영남, 홍익대 캄보밴드의 리더이던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강근식과 사회자 이상벽, KBS 전속가수이던 박상규와 장우 등이 ‘대학생의 밤’에서 크게 인기를 얻은 뒤 연예계로 진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음악감상실 세시봉은 묘한 매력을 지닌 ‘청춘의 광장’이었다. 풋풋한 햇사과처럼 싱그러운 처녀들과 넘치는 기운을 주체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찻잔을 마주 들고 서양의 팝음악을 들으면서 사랑의 눈길을 주고받았다.

세상이 세시봉으로 通하다!

‘추억의 세시봉’이 반세기 가까이 지난 2010년 추석 특집에 MBC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라는 프로를 통해 재현됐다. ‘세시봉 친구들’인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은 그때 그 시절의 노래들과 정감 어린 이야기로 세시봉 열풍을 일으켰다. 2011년 같은 프로의 설 특집 ‘세시봉 콘서트’는 사회적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폭발적 반응의 진원지가 됐다. 60~70대 노년층은 물론이고 청소년들과 40~50대까지 우리 사회의 수많은 구성원들이 ‘세시봉 친구들’의 노래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세대 간의 문화적 간격을 좁힐 수 있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