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구로구, 건설사 간 양해각서 체결…연말게 완공 목표

국내 최대의 일자리마당(인력시장의 새 명칭) 남구로역 일대에 건설근로자를 위한 공중화장실 등 공공디자인을 입힌 편의시설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오는 연말게 완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구로구와 13개 건설사아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새벽일자리마당 건설근로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에 건립되는 편의시설은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디자인설계로 8월 중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구로역 일대 일자리마당은 국내 최대 규모로 하루 많게는 4000여명의 건설근로자가 이곳을 통해 건설현장으로 이동하는 곳이다.

남구로역 일대에 지어지는 건설근로자를 위한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 부지 내에 연면적 108㎡,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1층에 소변기 8개, 대변기 3개를 갖춘 공중화장실이 배치되고 지상1층에는 근로자상담센터(29㎡)와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 정보교육장과 연계된 일반화장실, 장애인화장실로 구성된다. 지상2층에는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편의시설(32㎡)이 들어선다.

특히 서울시는 ‘아주 작은 화장실 하나라도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숨결과 혼이 담긴 그리고 주변 도시경관에 맞춰 정성껏 디자인해야 한다’는 계획으로, 디자인 설계에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참여시켰다.

디자인 수준 향상을 위해 서울시 공공디자인 전문가와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한 ‘공공디자인 자문’을 실시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는 특별한 디자인으로 설계의 내용을 업그레이드시켜 지난 7월 31일 설계를 완료했다.

특히 건물의 개방성과 공공성을 강조하되, 상부 Mass와 하부구조물을 나누는 가로벽면이 건물과 연속되어 보행자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설계했다.

또 일용직 건설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지하1층 공중화장실 출입구는 이용자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설계했고, 2층 출입구 부분은 작은 녹지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이미지를 갖추도록 노력한 것이 특징이다.

안재혁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축부장은 “쾌적하고 주변 도시경관과 어울리는 남구로역 새벽일자리마당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사업은 30여 년 동안 방치해 둔 남구로역 주변을 사회적 약자인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며 “그간 노상방뇨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의 민원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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