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현 시의원, 물순환 선도도시 비전에 맞춰 체계적 시설관리로 물 재이용률 높여야

빗물이용시설 55.4%가 제대로 활용 못해, 연간 이용률 5% 미만

빗물이용시설 설치 공공기관 32.4%는 전혀 이용 안해, 예산낭비 지적

광주시에서 운영 중인 물재이용시설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최지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12일 기후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으나 활용도가 현저히 낮고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최지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
최지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

최 의원은 “작년 기준,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된 건물 74개소 중 41개소(55.4%)가 저수조 용량 대비 연간 이용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시설 설치 공공기관 중 32.4%는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물 재이용시설의 활용도가 낮은 원인을 해결하여 물 재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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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일부 시설은 몇 년 째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시설 설계 당시부터 빗물 이용 용도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활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곳도 있다”며 “빗물이용시설은 빗물을 모아, 조경, 청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나, 시설설치와 이용 계획 간 연계 부족으로 일부 시설은 설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고 있다”말했다.

최 의원은 “물재이용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점검 체계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광주는 물순환 선도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시설 관리 강화와 실질적 활용도 제고를 통해 물재이용시설이 본래의 목적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빗물이용시설이란 건축물의 지붕면 등에 내린 빗물을 모아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시설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요 공공기관, 공동주택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설치·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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