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자격 취득 후 관공서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일자리 매칭시스템으로 쉬운 창업

직업상담사 2급 시험이 오는 5월 25일에 치러진다. 직업상담사는 청년이나 재취업을 하려는 여성, 성인을 대상으로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적성검사를 통해 구직자의 흥미분야 안내 업무를 담당한다.

직업상담사의 주요 직무는 취업전문강사, 커리어컨설턴트, 잡 매칭 컨설턴트 등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대학교, 특성화 고에서 취업지원부 교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의 문제는 직업상담사는 주로 시간제 근로자로 일을 한다는 점이며, 근로시간이 한정된 탓에 급여 또한 높지 않다는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상담사의 취업문턱은 높아 이마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게 직업상담사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소지하고도 일명 장롱면허로 전락하거나, 취업 후 허드렛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는 직업상담사를 미래의 유망직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실상은 유망직종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 서울 강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상담하는 직업상담사로 근무하는 김경숙(43세)씨의 고백이다.

▲ 2014년도 직업상담사 시험일정

직업상담사 상당수가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분류되며 2급의 경우 자격의 제한이 없고, 자격증 취득도 공인중개사나 기타 자격증에 비해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장래의 유망도와 관계없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보자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격 취득 후 적절한 취업처가 없어 자격증은 결국 장롱 속에 묻히고 만다는 것이다.

◆ 직업상담사 취득 후 어디로 갈까
직업상담사 자격을 취득할 경우 취업문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관공서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매력이다. 공공기관 취업은 평생 일자리가 보장되고, 각종 복지혜택에 적용된다는 점 때문에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직업상담사를 취득하게 되면 고용지원센터나 시, 군, 구청 취업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회관, 여성취업지원센터, 여성고용지원센터, 직업전문학교,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 노동부 취업지원민간위탁-취업포탈 취업컨설턴트, 노동부-자활후견기관, 복지관, 실업연대, 고령자 인재은행, IT인력은행, 대학교나 전문대학 취업지원센터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또는 아웃소싱업체(인력파견업체)나 헤드헌터, 사회복지기관 등에 취업 또는 창업이 가능하며, 직업소개소 창업을 할 수 있다.

반면, 앞서 언급했듯 취업예정자의 장례를 인도한다는 큰 의미가 있는 직업상담사지만 정작 자신의 처우개선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자들이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 또한 현재 직업상담사 자격증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 인력파견업체를 창업하거나, 유료 직업소개소를 창업하는 게 고작이기 때문이다.

직업상담사 1급이나 2급 자격증을 통해 헤드헌팅이나 직업소개소를 손쉽게 창업할 수는 있어도 문제는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현존하는 직업소개소는 대부분 오랜 경험을 토대로 소개처를 발굴하고 있다. 그 만큼 영업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 후 직업소개소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소개할 사람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소개처는 어떻게 발굴해야 하는지를 알기 어렵다.

소개처야 명함을 들고 한 곳 한 곳 돌아다니며, 음식점 주인이나, 프랜차이즈 점장, 인터넷 블로그 운용 등을 통해 알음알음 알아간다고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일을 할 사람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길거리에서 명함을 돌리며 일용근로자를 찾는다고 광고나 홍보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직업소개소들은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벼룩시장, 교차로 등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는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식당 일당직이나 건설일용근로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 들어가 찾아보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생활정보지의 효과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 직업상담사 창업, 기존 사업자와 동일 조건에서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 규칙 필요
매년 증가하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자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취업의 문턱을 낮추고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불가항력이라는 말이다.

창업은 어떤가. 기존에 수많은 직업소개소 및 인력파견회사들이 존재한다. 경험과 실력으로 무장한 기존 경쟁자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초등학교 축구부원과 프로축구선수들이 시합을 하는 것과 같다. 결과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변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새로운 경기 규칙이 필요하며, 기존 경쟁자들이 유리한 조건이 아닌 신규 직업상담사 창업자와 기존 사업자가 같은 조건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운동장이 필요한 것이다.

전국의 직업소개소는 9300여 곳(고용노동부 통계)으로 이 중 가장 큰 분포도를 나타내는 직종이 건설일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소개소다. 이곳은 전국적으로 6000여 곳에 이른다. 그 만큼 건설인력을 소개하는 직업소개소가 수익면에서 가장 크다는 반증이다. 이곳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하루 급여(일당)의 10%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하루 100명의 건설인력을 출력할 경우 평균 임금이 10만 원 정도이며, 소개소는 이 중 10%인 100만원의 하루 수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 구로구의 경우 남구로역 주변의 새벽인력시장은 하루 4000명의 일용근로자들이 운집하며, 새벽 4시~6시 사이 대부분의 인력이 현장으로 이동한다. 이곳 주변의 직업소개소(인력사무소)업체만도 1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곳의 기존 직업소개소 역시 일용근로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힘들여 건설현장을 구해도 일할 근로자가 없으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스마트마이(주)에서는 ‘스마트마이잡’이라는 일용근로자들을 위한 잡매칭 앱서비스를 내놨다. 건설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간병인서비스, 식당알바, 파출인력 등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 서비스는 일용근로자를 위한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근로자들은 일반적으로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까지 직업소개소에 가야 일을 얻을 수 있다. 그 만큼 어려운 삶을 살아간다는 얘기며, 무엇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문제가 근로자들에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스마트마이잡은 직업소개소와 연결하여 근로자들을 새벽 4시가 아닌 5시에 일어나도 충분히 일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하루 1시간을 더 잠을 잘 수 있으며, 그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스마트마이잡은 직업소개소가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며, 근로자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마이잡’을 핸드폰에 설치하여 가입한다. 근로자가 가입하면 GPS 위치정보를 통해 가장 근거리에 있는 또는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추천하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연결을 하게 된다.

그만큼 근로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서 손쉽게 근로자를 모집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체 인구 대비 100%를 넘어서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큰 근로자모집 방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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