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위주의 정책으로 일자리 ‘질’의 개선 여부는 불확실하게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주평’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고용률이 호전되고 있으나 양적인 측면에 치우쳐 일자리 ‘질’의 개선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여성 고용률 역시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하였으나, 여성의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일자리 질이 다소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 일자리 창출은 고용률 향상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일자리의 양과 질에 대한 균형있는 고려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고용률 향상을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ILO의 ‘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 개념에 기반하여 양적 적합도(‘충분성’)와 질적 접합도(‘안정성’, ‘공정성’, ‘균형성’, ‘성평등성’)를 중심으로 산업별 여성 일자리에 대한 종합적인 적합도를 분석하여 향후 여성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먼저, 산업별 여성 일자리의 특성 비교에서 양적 적합도(충분성)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양적 적합도의 4개 측정지표 중 산업별 인력부족률을 제외하고 여성취업자의 산업별 비중, 산업별 취업자 증감률, 취업자 중 여성비중 모두에서 최고 수준이다. 인력부족률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종별 여성 일자리의 양적 및 질적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여 업종별로 차별화된 일자리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 현대경제연구원의 얘기다.

구체적으로 보면 성별 편견 해소로 여성 일자리의 진입장벽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으로 일자리의 질적 편차의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성친화적 일자리의 재정의가 필요하며, 여성 일자리로서 고학력 전문직 업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숙련 업종 일자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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