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뉴스워커 김은동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옥수수 등 농산물 수입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를 놓고 일본 진보성향 매체들은 “아베 정부가 미국과의 밀월관계 유지를 위해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고 비판했다.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 구입을 약속한 것이 논란을 부르고 있다"며 "270만톤의 수입이 필요한지에 대해 기업 및 전문가들로부터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중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 양국 무역협정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를 구입한다는 뜻도 트럼프 대통령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리 옥수수가 전국에 남아 돈다”면서 “아베 총리와 일본 국민들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환상적인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일본이 수입하는 옥수수 양은 275만t이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8조원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아베 총리는 “(미국산 옥수수 구매는) 민간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민간 기업들은 공적 영역의 말을 매우 잘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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