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을 보완시키고 몸값을 높여주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TIP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 주부 최모(38)씨는 사회 진출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출판계에서 일했던 최씨는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생긴 7년간의 공백이 두렵기만 하다. 전문 분야로 재취업 하려면 자격증이 도움이 된다는 주변사람들의 조언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지만 수많은 공인기간과 자격증 종류는 혼란스럽고 막막하기만 하다. 주변에서 함께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사람도 있지만 일을 새롭게 시작한다면 앞으로 10년 이상은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이 신중할 수 밖에 없어진다.

경력이 단절된 주부나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고 있는 은퇴자나 중년층 사이에서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자격증은 커리어에 필요한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취업 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자격 요건을 갖추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뉴스워커와 구인구직정보지 벼룩시장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경력 단절 주부와 중년층의 자격증취득에 있어 주의할 점을 소개한다.

먼저, 국가자격증 VS 민간자격증= 자격증은 크게 ‘국가자격증’과 ‘민간자격증’으로 나뉜다. 국가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증과 국가전문자격증으로 나뉘는데, 국가기술자격증은 고용노동부에서 관리하며 산업인력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주관하여 시행되는 자격증으로 ‘한식조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등이 이에 속한다. 국가전문자격증은 정부부처 즉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으로 ‘공인중개사,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등이 있다.

민간자격증의 경우 국가가 공인하는 절차에 통과한 국가공인민간자격증과 민간기관이 만든 일반 민간자격증으로 분류 되며 그 수만해도 4000여 종에 달한다. 민간자격증의 경우 해당 기관에서만 인정하는 자격증이라 비슷한 성격의 자격증이라면 합격이 다소 어렵더라도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는 편이 낫다.

더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민간자격증 =원하는 자격증이 국가공인자격증은 없고 사설기관에서 진행하는 민간자격증만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수많은 사설기관 중 어느 곳이 취업에 유리한지 민간 자격이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지 발급기관부터 응시 조건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육과 연계된 민간자격증일 경우에는 교육과정의 전문성이나 프로그램이 실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하며 교육비, 교재비가 있다면 환불여부도 꼭 체크해야 한다. 민간자격증의 경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민간자격제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민간자격 정보서비스(http://www.pqi.or.kr/indexMain.do)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현혹되는 건 금물! =자격증을 따려고 하지만 자격증에 대한 정보가 없어 친구나 주변사람들을 따라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 2막의 도전에 필요한 자격증인 만큼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위해 무슨 능력이 필요한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자격증을 따는데 급급하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할 때 정작 도움을 못 받을 수 있다. 물론 자격증 취득이 곧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 취득이 마침표가 아닌 시작점이기 때문에 자격증을 따는데 그치지 말고 이를 활용하여 취업까지 연결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취업도 할 수 있고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1석 2조 자격증을 노려라 =평소 즐기던 취미를 살린다거나 내 아이의 교육에 도움을 주는 등 취업도 하고 실 생활에 도움도 되는 1석 2조의 자격증도 노려볼 만 하다. ‘방과후지도사자격증, 독서지도사자격증, 테솔자격증’ 등은 취업이나 창업의 기회와 함께 엄마표 홈스쿨링이 가능할 수 있어 주부 사이에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으로 통한다. 평소 동물이나 식물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의 경우 살아 있는 생명체를 만져보고 관찰하는 체험형 과학 교육을 진행하는 지도사 자격증인 ‘생명과학지도사’나 반려동물산업의 전반적인 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반려동물관리사’ 등을 취득하여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함께 취업의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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