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즉 임시직이나 파견직 등의 근로자들 상당수가 제조업이나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전체 소속 외 근로자는 88만명에 달했으며 이중 64%인 40만명 정도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고, 건설업에는 16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내에서도 조선업 64.5%, 철강금속(37.8%) 등은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높고 전기장비(13.5%), 섬유의류(15.7%), 전자부품․컴퓨터 및 통신(16.1%) 등은 소속외 근로자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규모 기업 / 조선 등 제조업 중심의 소속 외 근로자 활용, 서비스업 중심의 기간제 활용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고용형태는 업종의 특성․규모․생산방식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규모별로 기간제 고용이 많을수록 소속 외 근로자 사용이 적고,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이 높을수록 기간제 활용이 적은 경향도 엿보였다.

정형우 노동시장정책관은 “공시의무 위반 등에 대한 제재 규정은 없지만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공시율이 99.8%에 이른 것을 보면 기업들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면서 “앞으로, 고용형태 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업 명단 발표 등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개선을 유도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형태공시제란, 상시 300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해당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하는 제도로서, 이를 통해 기업이 고용구조를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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