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경영복귀 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웅 측은 복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윤제승 전 대웅제약 회장의 경영복귀 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웅 측은 복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윤제승 대웅제약 전 회장의 경영복귀설이 업계에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윤 전 회장이 지난 2002년 분식회계와 허위공시를 했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전가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을 주장한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윤 전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고 해당 사건은 중앙지방검찰청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렴치한 00제약 회장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은 지난 2002년 한 회사를 인수하려고 시도할 당시 135억 원을 들여 근저당채권 9건을 매입했지만 결국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고, 이미 매각한 담보부채권이 사라졌음에도 회계 상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윤 전 회장은 이후 해당 채권을 매각, 135억 원을 부당 수령했다고 청원인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청원글을 통해 “범죄사실이 발각될 것이 우려된 윤제승 전 회장은 대웅제약 임직원들을 동원해 이미 매각해 사라진 채권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식회계를 했고 허위공시를 했다”며 “자신의 범죄를 은닉하고 10여 차례에 걸친 대손충당의 방법으로 그 피해를 대웅제약과 힘없는 주주들에게 전가, 본인은 100억 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윤 전 회장이 수령한 금액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A씨는 “윤 전 회장이 인수하고자 한 회사의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게 되자 윤 전 회장은 채권을 매각한 후 135억 원을 수령했다”며 “이후 윤 전 회장은 위 횡령 대금 중 5억7222만원을 자신 명의의 계좌로 송금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윤 전 회장은 횡령 사건의 실제 피해자인 대웅제약으로 하여금 어떤 수사 협조나 서류도 제출하지 못하게 했고 거짓말을 하게 했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대기업 오너가 저지른 범죄는 그의 막강한 권력과 배후세력, 회사 전체를 조직적으로 이용해 쉽게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그룹 내에서 여전히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업무보고까지 받고 있다는 뒷말도 무성해 일각에선 윤 전 회장이 곧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황이다.

실제 청원인 A씨도 “윤 전 회장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어떠한 타격도 입지 않은 채 승승장구하며 2020년 초에 다시 대웅제약의 경영에 복귀하려 하고 있다”며 “추악한 부패의 사실을 낱낱이 밝혀서 죄지은 자는 처벌을 받고 힘없는 자들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측 관계자는 “윤 전 회장님이 경영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청원에 관한 것도 사실관계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윤 전 회장님은 이미 사임하셨고 당시 임원들도 퇴사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답변하기 힘든 점이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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