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엄중, 철저한 확진 환자 관리와 개인위생 철저 등 요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시로부터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시로부터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현지시각 27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중화권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진자 수가 2744명이며 사망자는 80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 증가세

중화권 외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1월 27일 국내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1월 27일 기준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 4명, 싱가포르 4명, 말레이시아 4명, 프랑스 3명 등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26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닐 퍼거슨’ 보건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여 1월 26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환자 수는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저우셴왕(周先旺)’ 우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우한시가 봉쇄되기 전 500만 명의 시민이 우한시를 빠져나갔다고 밝혔으며, 중국 제경재일망과 바이두는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해외로 나간 우한 시민은 태국 2만 558명, 싱가포르 1만 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고열,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복기 상태에서도 전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속도는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인 야생동물로 추정되고 백신, 치료제는 개발 전

1월 27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실시한 중국 질병통제센터의 역학조사 결과 585개의 표본 중 33개의 표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그 중 21개는 우한 시의 화난 시장 내에서 채취한 표본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 시의 화난 시장을 조사한 결과 화난 시장은 수산물 종합시장이 아니라 박쥐 등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도 취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보건당국의 화난 시장에 대한 조사 결과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연구팀은 41명의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66%인 27명의 환자가 화난 시장에 간 적이 있지만, 최초로 발병한 환자는 화난 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밝혀져 아직 구체적인 역학관계가 정확하게 증명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야생동물 중 박쥐가 중간숙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고 감염경로 등 구체적으로 밝혀진 정보가 별로 없으며 백신이나 치료제의 개발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대해 총력을 다해 대응하라는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중국과학원 상하이약물 연구소는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는 후보 약물 30개를 발견하여 환자들에게 투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고 약물을 투입한다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에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어 백신,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좀 더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 엄중하지만 필요이상으로 패닉 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어

1월 27일 기준 중화권에서만 2700명 이상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엄중한 상황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은 상황 해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유의미한 효과가 인정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확대 해석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100% 사망하거나 전염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일단 사람에게는 면역체계가 존재하고 이 시스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유효하게 작동되므로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스스로 질병에서 치유될 확률이 높다.

즉 규칙적인 식생활과 충분한 수면 등으로 자신의 면역력을 상승시켜 놓는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사망에 이를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차원에서 확진 환자를 격리하여 전염속도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 차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속도를 현저히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전파가 아닌 침과 같은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외출 시 혹은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면 마스크를 사용하여 기침에 의한 침의 유출이나 유입을 방지함으로써 전염을 막을 수 있으며, 손을 자주 씻는다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손의 접촉에 의한 호흡기 감염을 막을 수 있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균이 많이 서식하는 손톱 밑, 엄지, 손가락 사이를 집중적으로 씻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중국이나 국내 감염자들에 대한 낙인은 상황해결에 도움 안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이나 국내 감염자들에 대해 필요 이상의 비판이나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자신과 가족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상황해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냉정하게 생각해 본다면 이는 도움이 안 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감염자들이나 특정 국가의 국민들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고 낙인을 찍는 행위를 한다면 감염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기고 음지로 숨는 경향을 보이기 쉬운데 이렇게 되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감염자들을 한시라도 빨리 알아내어 격리하고 그들의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완치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비난으로 인해 감염자들이 음지로 숨어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을 곳곳에 남겨두고 있는 것이랑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심지어 한국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와의 교류를 끊고 비난하기에만 열을 올린다면 나중에 상황이 호전되었을 때 감염자나 특정 국가가 한국에 가지게 될 심리적 상실감, 배신감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마음으로 상황이 허락하는 한 감염자나 중국을 도울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여 최선을 다해 도운다면 한국은 또 하나의 좋은 친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감염자에 대한 격리나 중국 등 발병률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방문객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필요하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쳐 죄인처럼 취급한다거나 무조건적인 교류 중단을 주장하는 것에는 한국으로서 잃을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 증가로 의료진과 장비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우한 시에 대해서 상황이 허락하는 한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국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도 또한 현재 상황의 조기 종결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민간에서 마스크 100만개를 중국 우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인적으로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한국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중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상황이 엄중한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는 확진 환자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개인은 손을 철저히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하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면역력을 높인다면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