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규 KB금융 회장의 기록과 전망

사진 속 인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기업인이나 금융인 윤종규, 그는 지금까지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 디지털환경으로의 전환, 리딩그룹으로써의 역할 전대미문의 코로나사태 등 그가 뚫고가야 할 길은 어떤 길인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그래픽_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기업인 윤종규...


대한민국의 공인회계사이자 기업인. KB금융지주 제4대 회장. 기업인 윤종규의 이름은 다양하다. 그는 광주상고 출신으로 외환은행에 입행했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에 이어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이후 행정고시를 치러 합격하였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전력 탓에 최종 임용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삼일회계법인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부대표의 자리까지 올랐고, 당시 그가 회계 컨설팅을 맡은 국민은행에 영입되어 CFO가 되었다. 중간에 사퇴한 일이 있긴 하나, 결국 6년 뒤 복구한 KB금융에서 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가 K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내정된 것은 2014년 10월 22일이었다. 그는 지난 5일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추대됐고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또 한 번의 대한민국 대표 금융지주의 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연임, 찬성의 근거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신한금융지주에게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전망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윤종규의 발 빠른 대처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를 맞은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KB 금융그룹 역시 ESG 경영을 진행 중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3가지 측면에서 건전한 기업이 되고자, KB 국민은행은 지난 3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고, 4월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위한 ESG 채권을 발행했다. 6월에는 KB 국민카드 역시 ESG 채권을 발행했다. KB 손해보험 역시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회성과연계채권 사업에 3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윤종규는 ESG 경영 면에서도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이번 연임까지 성공한다면, 그는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회장 자리에 머무른 이가 된다. 이는 KB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장기 집권인 만큼 후계자 연령 상향 등의 우려가 드러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관해, 그는 2019년 신년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더 큰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사 구분 없이, 임원과 직원 가림 없이 모든 KB 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과연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3년의 임기에는 노사 구분 없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가 이번 연임을 통해 얻어낼 성과는 그전에 있어 온 우려의 목소리보다 한결 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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