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문재인(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6~10일까지 조사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32.9%로 전주인 2월1일~3일까지의 지지율 31.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통령후보 사퇴 발언에 이어 4월 말이나 5월 초가 예상되는 조기 대통령 선거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난 6일~10일 사이의 대선주자 지지율(그래픽_진우현 기자)

한데 흥미로운 사실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짐에 따라 세간에 관심이 모아지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학습지로 유명한 ‘빨간펜’의 교원그룹(회장, 장평순)이 그곳이다.

교원그룹은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지난 2014년 당시 교원그룹의 빨간펜에서 발간한 우리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료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판촉물은 학습용 보조 교제 업체인 ‘콜럼버스’가 만든 브로마이드로 역대 대통령을 포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사진과 연표 등을 포함해 소개한 자료다.

▲ 학습지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 측이 배포한 학습용 자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누락된 모습이다. 이 자료로 인해 네티즌과 학보무들사이에 크게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이 브로마이드가 교원 측이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인 바 있고 이 때문에 교원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문을 공지한 바 있다. 사진은 논란이 된 해당 브로마이드와 교원그룹의 장평순 회장.(그래픽_진우현 기자)

연대별로 정리한 이 자료에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게제돼 있는데, 하지만 제15대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곧바로 제17대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어 18대인 박근혜 대통령이 소개되고 있다.

바로 문제의 이 이 브로마이드에 수록된 역대 대통령 가운데 故 노무현 대통령은 빠진 채 발간된 것이다.

또한 해당 자료에는 노무현 정부의 수립을 ‘노무현 정권 수립’으로 기록해, 마치 정권을 이양 받은 양 표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 빨간펜을 구매하고 아이들에게 학습하게 한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교원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빨간펜은 교육용 자료에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다”며 전량 회수조치를 한다고 밝혔지만 이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사회적 논란이 계속된 바 있으며,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교원그룹을 비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 위 교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명시되고는 있지만 노무현 정부가 아닌 노무현 정권으로 표기돼 역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것이 의도적인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들이 사랑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락하고 또 노무현 정부를 정권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로 회자되고 있다.

교원그룹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시절부터 줄곧 보좌해 온 친 노무현계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2003년~2004년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2004년5월~2005년1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또 2005년1월~2006년5월까지 대통령비서실민정수석비서관, 이어 2007년3월~2008년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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