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지난 7일 남석우 회장이 이끄는 남영비비안이 보통주를 가진 주주들에게 1주당 200원에 현금 배당한다는 공시를 전했다. 시가 배당률은 2.3%이며, 총 배당금액은 12억9552만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한데 남영비비안의 현금배당 결정을 놓고 금융계에서는 께름직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배당은 일반적으로 순이익 등 매출의 상승, 그에 따른 이익증가가 배경이 될 때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여성 속옷을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는 남영비비안, 이곳이 지난 7일 주주배당을 실시했다. 한데, 연속 적자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배당에 금융계에서는 속시원한 배당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사진은 남석우 남영비비안 회장과 매출현황_출처: 공시)<그래픽_진우현 기자>

하지만 남영비비안은 지난 2015년도에 당기순손실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단 2015년 뿐 아니라 최근 3년을 놓고 볼 때, 2013년에는 60억4천여만원 손실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152억3600여만원 손실, 그리고 2015년에는 76억여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이렇듯 영업이익이 롤러코스트를 타듯 오르고 내림은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데, 남영비비안은 지난 7일 주주들에게 배당을 결정했고, 이 배당으로 총 12억9552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배당의 이익 대부분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회장 일가 등 대주주와 그의 친인척이 챙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영비비안의 주식소유현황을 보면 남석우 회장이 전체 지분의 23.8%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 외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가진 주식의 총수는 75.88%에 이르고 있다.

▲ 남영비비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자료_공시)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이번 주식 배당 총액인 12억9552만원 중 10억4227만원은 남석우 회장 측에 배당되는 것으로 주주배당이라고는 하지만 남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결국 남영비비안의 지난 7일 주식 배당 공시는 남 회장 오너 일가의 배속 채우기에 불과한 것으로 3년 연속 적자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회장 일가의 배불리기라 는 지적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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