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15년 동안 협력사로 함께 해온 한 화학제품 제조업체와의 관계는 저버리고, 국정농단 최순실 씨의 지인회사로 알려진 ‘KD코퍼레이션’과는 10억원 대 납품을 받는 등 다소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4여년 간 관계를 계속해온 제조업체 A사와의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거래중단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업체 A사는 지난 2003년부터 현대차와 거래를 계속해 왔는데 현대차가 오는 6월 이후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A사는 차량 내부의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기술과 관련한 법정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자동차 본사와 정몽구 회장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현대차가 A사와의 분쟁에서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고 그 결과 ‘3억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는데, 현대차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최고 등급으로 명예기업에 선정됐는데, 이 같은 행위는 동반성장에 반한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사항과는 달리 최순실 씨의 지인회사로 알려진 ‘KD코퍼레이션’과는 10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 받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차가 국내 대표 기업인 상황에서 오랜 관계를 지속해온 협력사와는 거래를 중단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는 등 동반성장 명예기업과는 상반되는 행동을 하는 등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을 하고 있지만, 최순실 씨와 같은 권력을 등에 업은 업체에는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오래돼 검증된 협력사와 관계를 끊고, 권력 업체와 손잡는 행위로 이는 결국 현대차를 사랑하는 국민의 안전에 반하는 행태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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