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사회적윤리] #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동부케어’는 지난해 전체 인력 161명보다 많은 19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면서 고용이라는 그리고 양질의 돌봄서비스라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또 최대 70%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청년 주거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두꺼비하우징’ 또한 높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특허받은 기술로 버려진 토너를 재생하는 서비스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심원테크’ 역시 고품질의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사회적기업을 위한 착한투자가 많아질 수록 선순환구조를 이뤄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치아래 태어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 이들이 지난 2015년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만들어낸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사진_SK그룹)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 낸 ‘착한 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사회적 가치 증가, 재무성과 개선, 사회적 기업 투자 확산 등 1석 3조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착한 가치’를 창출한 사회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해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한 경영 환경을 조성해 주면 착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회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 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SK그룹 등이 참여해 운영해 오고 있다.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공동단장 오광성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박태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를 열고 93개 사회적 기업에 총 48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추진단은 지난 2015년부터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할 사회적 기업을 모집했고, 1년 단위로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 뒤 생산한 사회적 가치에 따라 3년간에 걸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2015년 44곳에서 출발해 2016년 93개로 2배 이상 늘었고, 이들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 또한 10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게 추진단 측의 설명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모집한 1기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는 평균 2.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참여 사회적 기업의 75%가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만들어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사회적 가치를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를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각 분야별로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고 아울러 전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015년에 1117명으로 총 60억4000만원의 가치를 만들어 낸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듬해인 지난 2016년에는 이보다 크게 증가한 1368명, 84억1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분야별로는 사회취약 계층을 위한 의료교육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과 관련한 사회적 가치는 지난 해 29억 원에서 72억9000만원으로 늘었으며, 환경문제 해결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015년 1억3000억 원에서 2016년 10억6000만원으로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추진단 측은 전했다.

또 생태계 문제 해결과 관련된 사회적 가치는 2015년 12억 원에서 2016년 33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같이 사회적 기업들의 가치가 증가한데는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의 뒷받침 덕으로 풀이된다. 추진단에서 선정한 사회적 기업에 지급된 인센티브는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미래성장 동력원을 창출하는 종잣돈으로 사용되면서 재무적 가치를 개선하는 효과를 갖추게 된 셈이다.

1기 사회적 기업을 상대로 인센티브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기존 사업 재투자와 신규 사업 투자(42%)가 가장 많았고 인건비(20%)와 복리후생(12%), 부채상환(9%), 시설환경 개선(8%) 순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진단은 전했으며, 또 인센티브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서비스와 상품 개발을 위한 기술력 강화, 자본과 수익구조 개선 및 재무 건전성 확보, 고용 안정성 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기 사회적 기업의 매출액이 2015년 740억원에서 2016년 900억원으로 증가하는 고무적인 현상도 아울러 나타났다고 추진단 측은 전했다.

이 밖에 사회성과인센티브 취지에 공감, 사회적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착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사회적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패널 참석자인 ‘동부케어’ 진락천 대표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할 수 있었고 재정문제 또한 해결돼 5년간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면서 “그 결과 투자유치에도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석해 “사회적 기업이 지속, 성장을 이루고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되길 원한다”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 서비스가 조금 더 용이해 지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최태원 회장은 “더 나아가 사회적 기업의 성과와 성공 사례, 연구 개발 실적을 축적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사회공헌위원회 최광철 위원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동기 유발, 사회적 기업의 지속 가능성 증대, 착한 투자 확대 및 사회적 기업 참여 확산 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일반 영리기업도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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