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기업] 대기업과 협력업체, 이들은 어떤 관계인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상호협력관계이자 동반성장의 관계라 말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갑과 을의 관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구조를 띄고 있다. 대기업의 하단구조에는 무수하게 많은 군소기업들이 존재한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대기업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중소기업에서 처리해 납품해 주는 관계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구조를 띈 것도 사실이지만 실상은 그렇게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지 않다. 이런 오해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여전히 중소기업, 협력업체와의 상생구조를 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미래의 커다란 먹거리 즉, 생존의 키(Key)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효성의 중공업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효성은 중공업PG와 22개 협력사와 서울 북한산 둘레길 산행활동을 가지면서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다지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상생의 발판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점이 크다.

효성의 이번 행사는 삼동, 티씨티, 포스코대우 등 22개 협력사를 초청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협력사들은 효성 중공업PG가 제조하는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에 부품 및 원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서울 북한산의 둘레길인 순례길, 소나무 숲길 등을 함께 산행했다. 산행은 서로간의 자연스러운 의견을 교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또 업무에 대한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등 협력사와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의 장도 된다.

중공업PG 문섭철 전력PU(Performance Unit)장은 “효성과 협력사는 상생하는 ‘공동운명체’로,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곧 효성의 경쟁력”이라며,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이기에 소통을 강화해 동반성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동반성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 현금지급 조건 개선과 2, 3차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업혁신운동’활동, 우수 협력사 대상 TPS 혹은 중국 남통공장 연수 실시 등의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상반기에 협력사의 실무자를, 하반기에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중공업PG는 지난해 매출 2조5574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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