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노동당 대회, 개막 8일만에 마무리…‘경제’ 문제 해결 강조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北 노동당 대회, 개막 8일만에 마무리…‘경제’ 문제 해결 강조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1.01.13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장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장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가 12일 개막 8일 만에 마무리됐다. 역대 두 번째로 긴 당 대회 일정이 공식 종료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당 대회를 마무리하며 새로 수립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반드시 달성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13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이날 당 대회를 폐회하며 군사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국가방위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업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며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주의 위업의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며 혁혁한 전진을 이루려면 보다 힘겨운 정면 돌파전을 각오하여야 한다”며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투쟁강령의 빛나는 실현을 위하여, 영광스러운 당과 위대한 우리 인민을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대외 메시지 따로 언급하지 않은 北…당분간 관망세 지속될 듯


이날 북한은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언급하며 시급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미 메시지를 포함한 대외적 메시지는 따로 발신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 난국을 타개하자면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으면서 향후 대미 전략은 관망세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여정, 담화 통해 남측 비난…“특등 머저리들”


아울러 이날 김정은 총비서의 ‘결론’에서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별도의 담화를 통해 남측을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었다”며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부장은 “우리가 수도에서 그 누구를 겨냥하여 군사연습을 한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날려보내려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 동정을 살피느라 노고하느냐”면서 “이 지구상에는 200여개의 나라가 있다지만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라고 원색 비난을 한 뒤 “세상사람 웃길 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 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며 후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여정이 이번 담화를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아니라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로 발표하면서 김여정의 직책이 강등된 것이 공식 확인됐다.

다만 김여정의 강등이 입지를 위축됐다는 것으로 연결짓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직위 및 직책이 낮아지기는 했으나 ‘백두혈통’ 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성장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논평을 통해 “김여정이 그의 개인 명의로 새해 첫 담화를 발표한 것은 그가 다른 간부들과 다르게 공식 소속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대남 업무를 총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가 8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실질적인 위상이 낮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