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작업, 뉴스워커 편집국 검수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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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보험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발편을 마련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한다고 하니 축하할 일이긴 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타 기업들에게 제공받는 서비스보다 질 높은 서비스에 만족한 개인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평가는 기존 업체들보다 더욱 높게 평가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기업들이 확보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족한 만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쟁탈전을 벌이게 되면 더욱 좋은 것은 고객들일 것이며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에 불만이 있는 고객들은 없을 것이다.

다만 한 명의 고객을 위해 기업들은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등을 지출해 가면서 고객 확보만이 살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기업을 영위해 나가고 결국에는 투자금을 확보한 후 기업의 이익보다는 미래가치를 평가받아 상장하는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서비스 모델은 고객들이 늘어나고 거래액이 늘어나면 얼마든지 가능한 비즈니스임이 분명하다.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업분야가 아니라 모바일과 온라인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으니 기존의 전통적인 형태의 기업구조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회원수 기반의 비즈니스 한계 드러나


아니 기존 기업형태의 인재를 스톡옵션 등으로 영입했던 2000년 초 버블시대를 방불케 하는 인재영입 전쟁이 있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그때는 그냥 전통적인 기업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테헤란로 거리를 24시간 역동적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벤처기업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서 수많은 일자리와 창조적인 기업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없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 환경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와 같은 선배기업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업형태는 인터넷환경에서 벗어나 모바일형태를 기반으로 한 기업형태로 변경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에는 의심하지 않고 동의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살아남는 기업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보험은 카카오페이, ‘은행은 토스가 진입한다고 해서 기존 금융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킨다고 언론에서 연일 뉴스 보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엄밀히 이야기하면 그리 새롭지 않고 진부하다.

그들은 단지 수많은 회원들을 거느리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모바일 환경에 순응하는 기업일 뿐이다. 새로운 형태를 도전하는 벤처정신과 기업가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전통적인 기업이 진행해 오던 그들의 회원들에게 손을 내밀어 나에게 오라고 손짓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예전 초창기에는 우리가 희망하고 바라던 그리고 한국적이면서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가 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에 국한된 서비스만을 오직 한국,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만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인 듯하다. 2000년 닷컴시대의 열정과 열망을 염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실망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생태계 구축 원해


토종기업인 한 모기업에서 서비스했던 아이템들이 하나하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이들 기업들은 국내에서만 고전적인 모델을 만드는데 막대한 회원 수를 바탕으로 한 파워게임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이를 기반으로 한 무차별적인 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왜 테슬라 같은 기업과 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인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테슬라, 넷플릭스 기업의 도전하는 기업문화 풍토에서 비롯된 성공적인 기업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우리나라 신생 기업들이나 각 회원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기업들은 기존 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내시장에 안주하고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만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예상컨대 앞으로도 기존 회원기반을 발판으로 하는 기업모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의 멤버십서비스가 그랬으며 쇼핑서비스, 페이 등이 그래왔고 지금 시작할 보험, 금융업 등은 모두 회원 수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회원이 많으면 무엇이나 다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나는 그럼 기업들을 보고 싶다.

삼성SDS 사내벤처팀이였던 네이버가 첫 오픈시에 검색능력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국내 최고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그 당시 어쩌면 그들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 개척해 나갈 기업들은 아직 우리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함이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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