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_뉴스워커 진우현 그래픽 담당

[뉴스워커_게임경영을 읽다] ④=1972년 서울에서 태어난 남궁훈 대표는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년시절은 수산청 파견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태평양의 사모아와 하와이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학교 졸업 후 삼성SDS에 입사했으나 IMF사태를 맞아 회사를 나왔다.

퇴직 후, 직장선배였던 김범수 의장과 한게임을 창업했으며, 한게임이 네이버컴과 합병하여 NHN이 된 후에는 NHN의 인도네시아 법인, 한국 게임,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이후, CJ인터넷 대표, CJ E&M, 위메이드, 게임인재단 이사장, 엔진 대표 등을 역임해, 국내 게임사업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되며, 최근엔 조계현 대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조계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부문을, 남궁훈 대표는 컨텐츠 부문을 맡으며 기업공개를(IPO)를 앞두고, 카카오게임즈의 몸값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60.42%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남궁훈 대표 4.32%, 조계현 대표 0.27%, 계열사 케이큐브홀딩스가 1.34%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기타 특수관계인들이 일부 보유하며, 카카오게임즈의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67.91%를 나타내고 있다.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 매출액 5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이었으나, 2016년 남중훈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였던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후 2017년 들어 실적이 급성장하면서 2017년 매출액 2,012억 원, 영업이익 386 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음양사의 흥행과 카카오게임즈가 흥행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 카카오게임즈의 2018년 국내 증시 재 입성 도전...카카오게임즈의 두 번째 도전, 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 받으며 시장의 주목 받아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확정하며, 2018년 5월 9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로 주목 받고 있으며, 지난 해 이미 상장주간사를 한국투자증권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미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4월 배틀그라운드의 판권획득 인한, 2분기부터 수익화의 시작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계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 받았다.

과거 카카오게임즈가 2016년 첫 증시 입성 도전 당시엔, 목표로 했던 기업가치 5천억 원을 인정 받기 어려워 실패한 경력이 있다.

◆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시장 기대 한 몸에 받았지만, 올해 상장계획 물 건너가

▲ 자료: Pstock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5월 코스닥 예비심사를 패스트트랙을 적용 받아 일반적인 예비심사기간 45영업일에서 30일영업이내로 특혜를 받아 빠르게 심사를 통과했다.

그리고 심사승인을 받은 기업은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심사승인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내에 모든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해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며, 올해 상장계획은 무산이 됐다.

◇ 상장절차의 발목 ① 카카오게임즈 기대작들의 부진

카카오게임즈는 액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2 for Kakao’를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PC게임인 ‘카배’배틀그라운드’의 판권을 보유해 판매를 하고 있다.

▲ 자료: 모바일인덱스

‘블레이드2 for Kakao’는 초기 기대감을 한 몸에 받으며, 2018년 7월 5일 매출순위 6위를 기록했지만, 과도한 과금 유도 및 차별성 없는 게임 그래픽 등 게임유저들에게 혹평일색을 받으며 점차 순위가 밀리고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던 ‘배틀그라운드’ 또한 점차 동시 접속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두 기대작들이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하며,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점차 인기가 식고 있어, 장기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후, 주가를 이끌만한 요소로 보기에는 약하다는 우려 섞인 평가가 업계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 상장절차의 발목 ② ‘감리지연’

일반적으로 심사승인 받은 기업은 상장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감리는 1~2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상장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뒤 감리가 시작돼 현재 3개월째 감리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게임개발사에 대한 지분 가치 반영 내역과 산정 기준에 대한 소명이 늦어져 감리가 길어지고 있다.

◆ 소규모 게임개발사들의 지분가치산정을 두고 의견조율 난항

이는 소규모 게임개발사의 경우 게임 개발기간 동안 매출이 없는 상황도 있어, 기업가치가 현재로써 매우 낮지만, 출시 후 단번에 크게 성공할 수도 있어 가치평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도 소규모 게임개발사의 지분가치에 대한 적절한 산정가치를 소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결국 시기적으로 상장 타이밍을 놓쳐 올해 상장계획을 철회하고 내년으로 가닥을 다시 잡았다.

게다가 최근 중국 발표한 게임산업 규제 방안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도 불안감에 따라 업황이 위축된 것도 크게 한몫을 했다.

이처럼, 남궁훈 대표와 조계현 대표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목표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이 된 것이다.

이에 두 대표는 상장절차에 따른 시기조율 및 이번에 불거진 카카오게임즈의 안정적인 장기성장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따라서, 각자 대표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컨텐츠 부문을 주로 맞고 있는, 남궁훈 대표가 지속적인 흥행작을 내놓으며 이번에 불거진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점을 불식시키고, 내년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를 제대로 인정받아 흥행시킬지 많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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