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게임경영을 읽다⑤] 이준호 회장과의 오랜 인연 정우진 대표=1975년 독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첫 사회생활을 서치솔루션에서 시작했다.

정 대표의 첫 직장인 서치솔루션은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이 만들었던 회사로, 이때의 연으로 정 대표는 이 회장을 따라 NHN, NHN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하게 됐다.

▲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담당

이처럼 정 대표는 이 회장과의 오랜 기간의 연으로 줄곧 NHN에서 근무하며, NHN엔터테인먼트 사업센터장, 총괄디렉터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선임되어 현재까지 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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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취임 이후,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으며, 평소 업무 시 직원들의 자율과 창의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HN엔터테인먼트는 이준회 회장이 17.3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계열사인 제이엘씨㈜14.06%, 제이엘씨파트너스㈜10.22%, 그 외 이 회장의 가족들 및 회사 임원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며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총 47.70%를 나타내고 있다.

◆ 정 대표의 NHN엔터테인먼트 사업다각화, 비게임부문이 게임부문 제쳐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부문은 크게 두 가지이며, 게임 부문과 기타 부문으로 나뉘어 지고있다.

게임부문으로는 웹보드게임류 및 RPG, 스포츠 등의 다양한 온라인게임류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류 등이 있으며, 기타 부문으로는 비게임매출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기술, 광고, 결제 등이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NHN엔터테인먼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개선 필요

NHN엔터테인먼트는 2013년까지만 해도, 게임부문이 95.4%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매출이 게임부문에서 발생하였으나, 웹보드규제 및 게임업체간의 경쟁심화가 나타나자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해오기 위해, 비게임부문에 공을 들여왔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다각화는 2014년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해, 빠르게 게임부문의 매출비중은 감소하고, 비게임부문의 매출비중이 증가하면서 2018년 반기 처음으로 비게임부문의 매출이 61.44%로 게임부문 38.56%의 매출을 역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비게임부문의 확대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벅스뮤직, 인크로스, 한국사이버결제, 여행박사 등을 인수합병하며 전체적인 매출액은 키운 것이며, 여전히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의 지속적인 마케팅비용 지출 및 여러 투자들이 집행되고 있어, 수년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저조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NHN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9.6%에서 비게임부문의 확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5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7년 말 기준 3.8%를 기록했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신 성장동력 ‘페이코’, 아직 갈 길이 멀다

페이코는 2015년 8월 1일 출시했으며, 당시 간편결제서비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 대표는 첫 해 마케팅비용만 1,200억 원의 예산을 계획했다.

이처럼,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는, 페이코를 통하여, NHN엔터테인먼트가 종합IT기업으로 탈바꿈하며, 다른 자회사들간의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년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를 알리기 위해, 매년 거액의 마케팅비용을 지불하며, 각종 CF 및 등급별, 가맹점별, 적립과 할인혜택을 제공해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체적인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결국 NHN엔터테인먼트는 NHN페이코를 2017년 4월 1일 물적 분할하며, 재무구조개선과 외부투자유치를 꾀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2017년 말 NHN페이코는 매출액 188억 원, 영업이익- 366억 원, 당기순이익 -357억 원을 기록했으며, 페이코의 첫 서비스 개시해인 2015년엔 영업이익 -54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NHN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주력사업부였던 게임부문에서의 게임 노후화 및 신규 게임흥행작의 부제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신성장동력으로 힘을 쏟고 있는 페이코의 실적이 아직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 측과 정 대표는 페이코에 대하여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는 페이코가 2018년 6월 말 기준 누적가입자수는 86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NHN페이코의 분사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GS홈쇼핑 등으로 투자를 유치 성공, 2018년 8월엔 삼성페이와 제휴 서비스를 시작해,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MST, NFC, 바코드 그리고 QR코드 결제를 모두 제공하게 됐기 때문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정대표는 “페이코의 서비스 확대 및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삼성페이와 제휴를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카드사간 견제로 인해 사용 가능한 카드 수가 적고, 페이코의 결제 가능처가 늘어났다고는 해도 뚜렷한 실적개선의 유인책이 없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결국, 정 대표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며, 국내 간편결제서비스에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라는 4강 구도를 달성했으나, 정 대표의 자신감처럼 가시적인 실적까지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정우진 대표가 2014년부터 진행해온 NHN엔터테인먼트의 체질개선이 과연 빛을 볼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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