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 건물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마트 본사 및 성수점 토지, 건물 매입을 위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18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계약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며, 소유권 이전 및 잔금 지급은 내년 1월에 진행된다.

지난 9월 CBRE코리아가 매각 주관을 맡은 이마트 성수점 건물 및 부지 입찰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포함한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의 자리는 크래프톤에 돌아갔다.

크래프톤 측은 “크래프톤의 장기 거점 확보 및 온·오프라인으로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본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라며 “상기 내용은 투자자, 심사, 계약 진행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으며, 추후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당사 이사회 승인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1년 준공된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은 9만9000㎡, 대지면적은 1만9000㎡ 규모로,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이마트 성수점은 매각 후 복합건물 신축이 완료되면 건물 일부를 분양받아 이마트 성수점을 재출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마트 성수점의 매입 비용은 약 1조원에 이르며, 자체 사옥이 없는 크래프톤이 이번 입찰을 통해 본점 소재지를 성수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로서는 부지 사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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