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민원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 전체 민원은 371건으로 전분기 381건 대비 10건 소폭 줄어들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2·3분기 연속 민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에는 5대 시중은행 전체 민원이 445건을 기록한 바 있다.

시중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민원의 경우 2분기 대비 가장 큰 민원 감소폭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 민원이 81건으로 전분기 109건 대비 20.18% 감소했다. 수신, 여신, 기타 부문 민원이 모두 줄었지만 신용카드 부문 민원이 3건에서 4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80건의 민원을 기록했다. 2분기 89건 대비 10.11% 줄어든 것이다. 1분기에는 107건의 민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부문에서 감소 또는 유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나은행 역시 1분기 64건에서 2분기 58건으로, 3분기 53건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유지해나갔다.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수신 부문에서 민원이 16건으로 전분기 대비 23.08%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에서 전분가 대비 민원이 감소 또는 유지되면서 전체 민원 75건을 기록, 전분기 대비 1.32% 줄어들었다.

NH농협은행은 2·3분기 연속 민원 82건을 기록하며 증감세 없이 민원 규모를 유지했다. 수신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민원이 감소했지만 그만큼 여신부문에서 민원이 늘어난 결과다. 1분기 민원 94건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 3월25일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에서 올해 초부터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한 점이 일정 부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당 법은 지난 3월25일부터 시행됐고, 유예기간 6개월을 거쳐 9월25일자로 본격적으로 법이 적용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소법 시행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시행에 앞서 은행권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했던 만큼, 이같은 노력이 민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올해 민원 감소세에는 은행권이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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