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과 모라토리엄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대화 재개를 두고 핵실험과 같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잇단 무력 도발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본문 중에서>
북한이 새해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과 모라토리엄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대화 재개를 두고 핵실험과 같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잇단 무력 도발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모두 가동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전술핵 무기 생산을 위한 과정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14최근(21)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단지의 여러 곳에서 눈이 녹은 모습이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하이노넨 연구원 지붕에서 눈 녹아공장 일부 가동 중인 듯


하이노넨 연구원은 농축 장비는 열을 발생시키는 만큼, 눈보라가 그친 뒤 지붕 등에서 눈이 녹는 것을 보고 공장 일부가 가동 중이라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현재 가장 중요한 징후는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육불화우라늄을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을 포함하는 부분에 눈이 녹았다는 점이다.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원 건물들에 쌓인 눈도 녹았는데, 이곳은 원심분리기의 조립과 균형 조정, 장비 오염 제거, 원심분리기 홀의 일정한 온도와 청정한 공기 환경 유지, 전기 분배 등의 활동을 한다면서 이런 관측 결과를 놓고 볼 때 영변 우라늄농축공장은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 확보의 핵심 시설인 5MWe 원자로에서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볼 수 있고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차량 통행 흔적과 제설 작업 등을 이유로 제시하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이 새해들어 잇단 미사일 도발과 모라토리엄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대화 재개를 두고 핵실험과 같은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잇단 무력 도발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혈맹관계에 있는 중국이 현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열고 있는 만큼 폐막 후 또는 우리 측 대선 일정이 마친 3월쯤 핵실험 등이 단행될 가능성이 나온다.


 통일부 영변 포함한 핵 미사일 동향,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어


정부도 북한 측의 관련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영변을 포함한 북한의 핵 미사일 동향에 대해서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면밀하게 추적 감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영변 핵시설에서 재가동 동향이 보인다는 보도와 관련, 정부가 파악한 동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특정 시설의 가동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물질 추출을 통해 전술핵무기를 추가 생산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은 지난해 IAEA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 내 플루토늄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언론기사가 있었고 영변 내 우라늄 농축시설은 현재까지도 정상 가동 중이라는 것이 정설이라며 북한이 핵실험 모라토리엄을 유지하는 기간 동안 단거리 미사일 향상과 함께 핵물질 생산량을 늘려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사실상 새로운 보도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 부총장은 북한의 핵전략은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전술핵무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란 점에서 북한 입장에서 핵물질 생산은 지속돼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국경 개방 않고 있는 코로나 검사 54000명 받아, 확진은 ‘0


한편 북한이 여전히 공식적으로 국경 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이 5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공식적인 코로나19 확진자는 ‘0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5주차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3일까지 주민 총 54187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한 누적검사자 52777명보다 1410, 지난달 27일 기준 누적검사자 53473명보다 714명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는 ‘0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이달 3일까지 총 108100개 검체를 검사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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