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ㅅㅇㅋ_남북정세] , 풍계리 일부 갱도 복구·금강산 남측 시설철거까지한반도 긴장감 도나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지난 6일부터 해금강호텔 오른쪽 옥상 쪽에 구멍이 뚫리거나 대형 중장비가 배치된 것처럼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 식별됐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7일 이후 위성사진에서는 옥상 중심부까지 퍼져나간 것으로...<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지금 북한은]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폭파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금강산에서 남측 시설 철거에 들어가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도는 모양새다.

국내 보도를 비롯해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복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갱도를 복구한다는 것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풍계리를 복원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2018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외신과 남측 기자들을 초청해 폭파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다고 북한이 선언한 이후 북한은 과거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영변 핵시설도 재개 움직임을 보였고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ICBM 개발 핵심 기지인 동창리까지 재건 가도에 올랐다.


 北, 과거로 회귀하나ICBM 시험발사 위협 부각


북한의 회귀 움직임 중 가장 부각되고 있는 위협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꼽힌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 오전 6시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202010월 최초 공개된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미 당국은 특히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폭파했던 갱도 복구 움직임이 파악되면서,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모라토리엄 철회 시사를 예고했던 바처럼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남측 시설 포착대남관계 기대 접었나


또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일부 시설의 철거에 나선 동향이 포착된 것은 대남관계에서도 기대할 바가 없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는 지난 5~9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선상 숙박시설인 해금강호텔 해체가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지난 6일부터 해금강호텔 오른쪽 옥상 쪽에 구멍이 뚫리거나 대형 중장비가 배치된 것처럼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 식별됐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 7일 이후 위성사진에서는 옥상 중심부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체·철거 작업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정은은 2019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측에 불만을 제기하다 같은해 10월에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 북한은 철수를 위해 남측에 통신 연락을 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며 철거를 연기한 바 있다. 그러다 갑자기 철거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통일부 금강산 관련, 북측으로부터 어떤 통보 받은 것 없어


북한의 이같은 동향과 관련해 통일부는 14북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 2020130금강산국제관광국명의로 코로나19 전염 위험 방지를 위해 금강산지구 철거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알려온 바 있다면서 이후 이와 관련한 어떤 통보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북측의 일방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모든 사안은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018년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정부의 판단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체 발사 준비에 나섰다는 동향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고 남북 관계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제의해 온 대화와 협력의 길에 호응해 나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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