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 취임 후 영업실적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삼성SDS의 전략은?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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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황성우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삼성SDS의 낮은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은 상황으로,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 부문의 낮은 영업이익률 개선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황성우 삼성SDS 대표 취임 후 영업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액은 13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조174억원 대비 23.7%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삼성SDS의 영업이익은 8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8716억원 대비 7.3% 감소했다.

삼성SDS의 영업이익은 2019년 9900억원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했으며, 특히 올해 삼성SDS의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 동기 7.9% 대비 2%p 하락했다. 아울러 삼성SDS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9.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황성우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IT서비스 및 대외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약속했으나 결국 영업이익률 개선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의 매출 대비 낮은 영업이익의 배경은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물류 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사업은 물류와 IT서비스로 구분되며, 물류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1.8%로 같은 기간 1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IT서비스 부문 대비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전환되는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아울러 물류 부분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59%로 전년 동기 52% 대비 7%p 증가했다.

2021년 물류 부문의 매출액은 7조9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030억원 대비 40.2% 증가했으나, 지난해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액은 5조6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3144억원 대비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물류 부문의 2021년 영업이익은 1441억원으로 같은 기간 IT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인 6640억원의 4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에 삼성SDS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물류 이동이 증가해 물류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물류 부분의 낮은 영업이익률 영향으로 지난해 삼성SDS의 전반적인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라고 전했다.

■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한 삼성SDS의 전략은?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주주총회를 주주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시작했다. 황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한 삼성SDS에 대한 사과였다. 황 대표는 “취임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했으며, 시장에서 회사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준비가 늦었다는 것을 자인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는 올해 업종 전문성에 기반한 컨설팅, 구축, 운영의 End-to-End IT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류 부문에서는 IT 신기술 기반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통해 물류 부분의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중국,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S가 영업이익률 개선 및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M&A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S의 현금성 자산은 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SDS는 성장엔진을 키우고 단기간에 속도를 높이는 신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요한 시기다”라며 “무엇보다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 및 예금은 4조6205억원에 이르며, 이러한 환경하에서 삼성SDS는 클라우드, 물류, 보안 분야 등을 3대 축으로 투자와 M&A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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