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ㅅㅇㅋ_남북정세] 북중 화물열차 재개로 양국 교역액 증가, 걸어잠근 빗장 푸나

올해 1∼2월 교역액이 전년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같은 기간 북중 교역액(2억787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중국과의 교역 재개에 이어 러시아와의 교역도 재개 움직임이 감지됐었으나 지난해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본문 중에서>
올해 1∼2월 교역액이 전년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같은 기간 북중 교역액(2억787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중국과의 교역 재개에 이어 러시아와의 교역도 재개 움직임이 감지됐었으나 지난해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남북정세] 북중간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따라 올해 들어 2월까지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배가량 증가하면서 교류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홈페이지 발표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북중 교역액은 13626만 달러(1653억원), 전년 같은 기간 327만 달러(40억원)보다 40.7배가 증가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11630만 달러(1411억원)를 기록했고, 수출액은 1996만 달러(242억원)였다.

전년 같은 기간 수입액(33000 달러), 수출액(328만 달러)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3523, 수출액은 5.1배가 증가한 셈이다.

이같은 북중 교역액 급증은 화물열차 운행 재개에 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교역액 늘어났지만 코로나 이전인 2020년에는 못 미쳐


앞서 지난 116일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화물열차가 재개됐다. 그동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8월 운행을 중단한 바 있다.

올해 12월 교역액이 전년 대비로는 급증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같은 기간 북중 교역액(2787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중국과의 교역 재개에 이어 러시아와의 교역도 재개 움직임이 감지됐었으나 지난해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해 북러 간 교역 총액은 4469달러(5000만원), 2020년 약 4274만 달러(526억원)에 비해 약 99.9% 줄었다.

특히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무한 가운데 교역액은 모두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금액이다.


 러시아와 밀착행보 보이는 교역 재개는 언제쯤


2020년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곡물(15388000달러)과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10992000달러)를 중심으로 약 4203만달러어치(517억원)를 수입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러시아와의 교류도 줄어들었다.

북한과 러시아와의 교역 재개는 올해 초부터 언급된 바 있다. 최근들어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체결 제73주년을 맞아 친선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북러 경제·문화협정체결 73주년을 맞아 국가선물관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49317일 김일성 북한 주석은 당시 소련(현 러시아)을 공식 방문해 북러 당국 간 첫 협정인 경제·문화협정을 맺었다.

마체고라 대사는 국가선물관 참관 후 감상록에 조선인민이 자기 수령들에게 드린 진귀한 선물들이 보존돼 있는 국가선물관을 대단히 만족스럽게 돌아봤다. 오늘 참관을 통해 우린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3돌을 훌륭히 기념했다고 적었다.

마체고사 대사를 비롯한 주북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은 이후 18일에는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대해서도 근본 원인은 전적으로 미국과 서방의 패권정책에 있다며 러시아를 옹호한 바 있다.

여기에다가 북한은 지난 2(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는 북러 양측이 만나 교역 재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방역 사수를 위해 국경 봉쇄를 단행한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 재개에 이어 러시아와의 교류도 재개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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