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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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포 수 확대로 영업 손실 줄이고 있는 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단위: 원, 출처: 이마트

202010월 취임한 김장욱대표이사는 취임 후인 2021이마트24’의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매출액을 증가시키고 영업 손실 폭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마트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이마트24의 매출액은 19179억 원으로 2020년 매출액인 16262억 원과 비교하여 17.9% 증가했으며, 영업 손실은 35억 원으로 2020219억 원과 비교할 때 그 폭은 감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는 아직 이마트24의 점포수가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은 고정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일정규모의 매출액이 필수적인데, 아직 이마트24는 충분한 점포를 확보하지 못하여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한 매출액을 올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2021년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수는 5857개로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한 점포수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이마트의 자료에 의할 때 이마트2420203분기에 처음으로 17억 원 규모의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20213분기 분기별 영업이익은 46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을 증가시켰으며 2021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0.4억 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김장욱 대표를 포함한 이마트24의 경영진들이 매년 600~800개 규모의 점포를 확장하는 것에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2018년말 기준 3707개에 불과했던 이마트24의 점포수는 2021년말 기준 5857개까지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일정부분 추구할 수 있을 정도까지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편의점 근처 신규 출점 제한 자유협약과 미니스톱 인수 실패는 뼈저려


2020년말 기준, 출처: 각 사

2024년 말까지 연장된 편의점 근처 신규 출점 제한 자율규약과 미니스톱의 인수실패는 이마트24에게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242021년말 기준 손익분기점에 거의 근접하는 규모를 갖추었지만, 향후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점포수 확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앞으로 이마트24가 점포수를 확장하는 것에 다소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20211229일 편의점 업계는 기존 편의점에서 거리 50~100m 이내에 신규 편의점 점포의 출점을 가급적 피한다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2024년 말까지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201812월에 제정된 이 자율규약은 2021년 말까지 시행된 바 있다.

기존 편의점 근처에 새로운 점포를 출점하여 발생하는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제정된 이 규약은 2019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3년 동안의 시행 결과 효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과잉 경쟁에 따른 출혈 방지 측면에서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 것에 의문이 없는 자율규약이지만, 한 개라도 더 많은 점포를 출점시켜 영업이익을 증가시켜야 하는 입장인 이마트24에게 전적으로 유리한 규약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점포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었던 미니스톱 인수 실패가 이마트24에게 더욱 뼈저리게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1롯데지주한국 미니스톱의 주식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공시하면서 이마트24의 미니스톱 인수 실패는 확정됐다.

2020년말 기준 2604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었던 미니스톱이 이마트24에 인수될 경우, 2020년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수는 약 8천개에 육박하게 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어 1501개의 세븐일레븐을 위협할 수 있는 지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니스톱 인수에 실패한 이마트24와 경쟁업체인 GS25, CU, 세븐일레븐의 점포수를 비교할 경우 거의 1/3수준까지 떨어짐으로써 편의점 업계는 3강 구도가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한국 편의점 업계는 아직 브랜드 파워보다는 소비자 접근성에 좌우되어 점포수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 없기에, 이마트24가 공고해진 3강 구도를 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높인다는 이마트24


이마트24는 신규 출점과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15일 이마트24는 자사의 이프레쏘원두커피의 높은 인기를 강화시킬 수 있는 도넛제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미 출시된 반반도넛에 이어 건강한 맛과 계란 모양의 독특한 콘셉트의 달걀인 줄 알도넛을 출시함으로써 이프레쏘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프레쏘는 고성능 커피머신과 고급 원두를 활용한 커피임에도 아메리카노 기준 1000원에 제공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24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 동안 이프레쏘의 매출이 연평균 40%이상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수요가 있는데, 이번 도넛 제품군의 확대로 이프레쏘의 인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38일 이마트24는 동대문의 유명식당인 송정식당과 협업한 도시락, 김밥, 삼각 김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송정식당은 1988년 개업한 이후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낸 불고기를 중심으로 한 불꼬지백반이 유명하여 34년 동안 2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24불꼬지백반 도시락’, ‘불꼬지 김밥’, ‘불꼬지 삼각김밥을 출시하여 트렌디한 먹거리에 우호적인 MZ세대의 시선을 적극적으로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출점제한 자율규약 연장과 미니스톱 인수 실패로 점포수 증가에 다소 제한이 있겠지만, 이마트24는 신규 출점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여 공고해진 3강 구도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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