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선발주자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WEMIX) 매각 논란... “더 이상의 유동화는 없을 것”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지난해 흥행한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의 매출감소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이후 KTB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의 실적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 시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수준으로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본문 중에서 /그래픽_뉴스워커 AG1팀>

[ㄴㅅㅇㅋ_게임업계] 국내 P2E(Play to Earn) 게임의 선발주자인 위메이드는 지난해 신작 미르4’의 글로벌 흥행을 기반으로 16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를 출시해 NHN, 웹젠 등 대형 게임사를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시켰다. 반면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게임사로서의 정체성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올해 초 제기된 위믹스 코인 매각논란과 더불어 대표작인 미르4’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이유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선발주자 위메이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위메이드의 매출액은 3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2억원 대비 16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영업이익은 9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으며, 2021년 당기순이익 또한 30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3억원의 당기순손실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위메이드의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에도 일각에서는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위메이드는 가상화폐인 위믹스(WEMIX) 유동화를 통한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하기 위해 4분기 실적을 정정했다. 기재 정정에 따라 위메이드의 지난해 매출은 5606억원에서 3349억원으로 변경됐으며, 영업이익은 3258억원에서 973억원으로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위메이드 관계자는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유동화에 대한 회계처리방법이 변경돼 유동화 수익을 이번 실적에서 제외했다라며 유동화 매출은 선수수익으로 처리하게 돼 수익에 대한 귀속 시기를 차기 이후로 미루게 됐다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br>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해 흥행한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4’의 매출감소도 우려 요소 중 하나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이후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의 실적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 시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수준으로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미르44분기 글로벌 매출은 일 매출 6.6억원 수준으로 예상 대비 부진을 겪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라인온하트 투자 지분의 공정가치 평가손익 등의 반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위믹스 유동화가 잠정 중단된 현재, 유동화 재개는 위믹스 홀더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전제되나 암호화폐 가격이 수급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유동화를 정당화하기는 힘들 것이라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가상화폐 위믹스(WEMIX) 매각 논란... “더 이상의 유동화는 없을 것


지난 1월 위메이드는 게임사 선데이토즈 인수합병 및 블록체인 개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대량으로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물량 중 5000만 개가 매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시세로 3000~4000억원 규모다. 매도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지난해 선데이토즈 인수 자금 및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주주사 비덴트 지분 취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위메이드는 즉시 이에 대한 해명을 진행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 백서에 마련된 기준에 따라 위믹스 플랫폼 활성화 및 블록체인 게임 육성을 위해 일부 유동화를 진행한 것으로, 백서에는 총발행량 10억 개 중 74%를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주식 시장과 달리 대규모 거래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매각에는 법적 책임이 없다. 하지만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위믹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유동화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위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2를 통해 잠정 중단된 위믹스 시장 유동화를 재개할 계획은 없다라며 유동화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