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부 해외법인 적자 전환… 미얀마 쿠데타 영향
금감원 정기검사 받는 농협銀, 가계대출 중단 살펴볼듯

[ㄴㅅㅇㅋ_금융]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큰 폭 감소하면서 순이자손익이 연결기준 5조890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490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556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실적이 좋지 못했다.

2020년 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4억원이 줄어든 바 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해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따른 해당 지역 법인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현재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받고 있다.


예상치 못한 복병 쿠데타에 발목잡힌 농협파이낸스 미얀마


농협은행이 미얀마에 설립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농협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지난해 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가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는 현재까지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다. 향후 더 장기화될 경우의 수도 등장하면서 실적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미얀마 사업 부문의 손실이 수십억원 단위에 머물어 농협은행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사태 장기화를 염두에 둔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에게는 커다란 과제가 생긴 셈이다.

반면 또다른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지난해 34억원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대비 12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중단... 금감원 첫 정기검사 결과에 이목


지난해 금융권의 화두는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문턱 높이기또는 대출 옥죄기도미노 현상이었다.

가계대출 일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대출 옥죄기 포문을 연건 바로 NH농협은행이었다. 당시 농협은행은 지난해 824일부터 11월 말까지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면서 대출 옥죄기 현상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전세자금 대출이나 주택 구입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에 대한 대출 공급마저 막히면서 정부와 금융당국,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등이 제기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 적용 예외 등을 통해 대출 공급에 차질이 없게 대안을 마련하라고 금융당국에 주문하기까지 했다.

올해 금융감독원은 검사체계 개편 후 정기검사 첫 대상으로 NH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지난해 있었던 가계대출 중단사태와 관련한 부문도 들여다 볼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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