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 조기 회복하기 위해 노조와 갈등 완화 필요해

 


 : 취임 이후에도 코로나 충격 벗어나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인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의 영업실적은 코로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경욱이 사장 취임한 이후인 인천공항의 고유사업 관련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5594억 원으로, 취임 이전인 2020년의 11575억 원과 비교하여 5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2021년 영업이익은 9300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2020년의 3608억 원과 비교하여 적자폭이 확대됐다.

인천공항의 2021년 영업실적이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하여 개선되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항공편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의 자료에 의할 때 2021년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13.1만 편으로 2020년의 15.0만 편과 비교할 경우 12.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시점인 2019년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횟수인 40.4만 편과 2021년을 비교할 경우 6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운항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 일본 주요 공항도 코로나19 타격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로 영업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은 인천공항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 하네다 공항 등을 운영하는 회사인 일본공항빌딩과 관서지역 공항을 운영하는 회사인 간사이공항2020년 회계연도(202041~ 2021331) 영업실적은 2019년 회계연도(201941~ 2020331) 영업실적보다 악화됐다.

일본의 경우 3월말 결산법인이 많아 12월말 결산법인이 대부분인 한국과 시기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한계가 있으나, 코로나 영향을 대략적으로 얼마나 받았는지 알아보는 지표의 하나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일본공항빌딩의 2020년 회계연도 매출액은 525억 엔(한화 약 5114억 원)으로 2019년 회계연도의 2497억 엔(한화 24323억 원)보다 79.0% 감소했으며, 2020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590억 엔(한화 약 5747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간사이공항 또한 2020년 회계연도 매출액이 572억 엔(한화 약 5572억 원)으로 2019년 회계연도의 2158억 엔(한화 약 21020억 원)보다 73.5% 감소했으며, 2020년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428억 엔(한화 약 4169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일본공항빌딩과 간사이공항은 최근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본공항빌딩의 202141일부터 20211231일까지 9개월간 매출액은 397억 엔(한화 약 3868억 원)이며,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440억 엔(한화 약 428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간사이공항의 경우 202141일부터 2021930일까지 6개월간 매출액은 307억 엔(한화 약 2992억 원)이며,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174억 엔(한화 약 169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공항빌딩과 간사이공항이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의 영업실적 수준을 회복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 인천공항 여객 회복되는 추세


인천공항의 자료에 의할 때 최근 인천공항을 사용하는 여객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1분기 기준 인천공항 여객수는 109만 명으로 20211분기 56만 명보다 94.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20221분기의 109만 명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시점인 20191분기 1791만 명과 비교할 때 93.9% 감소한 값으로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여객수의 증가는 운항 항공노선의 증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실제로 20221분기 인천공항 운항수는 3.2만 편으로 20211분기의 3.0만 편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게다가 최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방역 단계를 완화하고 있어 인천공항의 여객수와 운항수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와 방역 완화 정도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인천공항의 영업실적은 점점 회복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 노조와 대립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은 최근 불거진 노조와의 대립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지난 112일 인천공항 노동조합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김경욱 사장의 인사 방침 등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형평성을 고려한 인사 원칙을 따르지 않고 파벌 중심의 편향적인 인사 조치가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직원 1488명 가운데 1057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94%가 사장의 인사조치가 불공정했다고 답했으며, 86%가 김경욱 사장과 직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물론 인사권한은 사장 및 경영진들의 권한에 속하므로 노조의 주장을 일방적 혹은 전면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김경욱 사장의 인사권 행사가 불공정하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정당성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이 상황을 해소 또는 완화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인천공항의 여객수요가 증가할 경우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원 팀 수준의 강력한 노사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코로나19로 입은 타격을 무시하고 김경욱 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최근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 또는 완화할 필요는 있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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