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구 전 재무 건전성 확충 위한 대안 필요해 보여

신사업 확보를 위해 자본 확대 및 차입금 조달 등의 방법 등이 있다.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용 등급에서 타격을 입은 만큼 자금 확충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019년 유동비율이 128%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에 속했지만 1년 만에 82.9%로 떨어지기도...<본문 중에서>
신사업 확보를 위해 자본 확대 및 차입금 조달 등의 방법 등이 있다.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용 등급에서 타격을 입은 만큼 자금 확충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019년 유동비율이 128%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에 속했지만 1년 만에 82.9%로 떨어지기도...<본문 중에서>

[ㄴㅅㅇㅋ_진단_E1] 프로판, 부탁 등의 LPG의 수입, 저장, 충전 및 판매업을 하는 E1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 법률에 의거 LS 계열에 편입됐다. 1997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으며 최대주주는 구자열(지분율 12.78%) 회장이며 이외 특수관계자 지분율까지 합산 시 45.33%. 이러한 지분 구조 상 배당 실시 시 절반 이상이 오너 일가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배당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결국 오너 일가라는 시선으로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없잖아 있다. 20222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 LPG 부문 매출이 98.3%를 점유하고 있는 수익 구조에서 탈피할 신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영업이익률 5년 평균 1.2%.. 저조한 실적에도 오너 일가 배당 수익은 든든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LPG 단일 사업을 하는 탓에 시장 환경 등에 취약한 구조를 띄고 있다. 지난 5년 동안의 실적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드러난다. 가령 코로나 여파로 LPG 판매량이 감소하자 영업이익도 직전 사업연도 대비 대략 668억원 줄어드는 타격을 입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제 LPG 가격 상승으로 단일 사업의 매출 규모와 순이익은 늘었지만 가격 미반영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2019년부터 영업이익은 계속적인 감소를 하는 반면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E1 연결기준 배당성향 및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추이 (2017-2021),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1 연결기준 배당성향 및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추이 (2017-2021),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최고 영업이익률 2.3%를 달성한 해는 2019년이었으며 최고 순이익률은 2021년에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국제 LPG 가격이나 국내 LPG 수요 등에 오락가락하는 실적 탓에 5년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의 평균은 각각 1.2%, 1.3%에 불과했다. 연결기준 순이익 대비 총현금배당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 역시 매년 등락을 반복했다. 2019년에는 순손실에도 불구 이전 주당 배당금 2000원보다 200원 올려 배당 정책을 펼쳐 배당 성향이 마이너스 29.47%였다.

E1 특수 관계자 배당 수익 추이 (2017-2021),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E1 특수 관계자 배당 수익 추이 (2017-2021),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배당 정책은 곧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자주 사용된다. 다만 E1은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특수 관계자의 지분율 합계가 45.33%이라는 점에서 배당 정책의 순수 목적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낸다. 실제 LS그룹 구자열 회장이 해마다 20억원 전후의 배당 수익을 수령해 5년 간 구 회장에 돌아간 것만 해도 105억원을 넘어선다. E1의 회장을 담당한 구자용 회장과 구자균 LS 일렉트릭 회장은 5년 동안 총 80억원에 가까운 배당 수익을 받아갔다. 구자용 회장의 아들이자 E1의 새로운 수장으로 떠오른 구동휘 전무는 같은 기간 약 22억원의 배당 수익을 챙겨 곳간 채우기에 충분한 자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단위: 백만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많은 이들이 배당 정책의 목적성에 의문을 품는 동안 구자용 회장 등은 수십억원 대의 연봉까지 받으며 오너 경영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부의 혜택을 모두 챙겼다. 예를 들어 2017174400만원의 급여에서 2020232400만원대로 상승했고 상여 역시 229900만원에서 559800만원으로 4년 새 143.5%나 증가했다. 실적의 변동성이 높은 것과 대비해 상여 지급만큼은 꾸준히 증가했다. 연봉 책정이나 배당금 결정과 관련해 주주총회 및 이사회 결정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입김이 센 만큼 고액 배당 및 연봉 지급 결정과 관련해 오너 일가의 사익 추구 관련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신사업 과감한 도전 앞둔 E1, 차입금 상환 능력 충분할까?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기준 98.3%LPG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 만큼 사업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은 회사 대내외적으로도 항상 거론돼 왔다. 신사업 추구를 위해서는 자금력 혹은 재무 건전성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 하는데 E1은 부채비율 추이에 있어 다소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019198.8%로 자본 대비 부채 총계가 약 두 배 가량 많은 입장에서 부채비율 완화가 필요했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202.8%로 재무 건전성에 관한 우려를 잠식시키지 못했다.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신사업 확보를 위해 자본 확대 및 차입금 조달 등의 방법 등이 있다.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용 등급에서 타격을 입은 만큼 자금 확충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019년 유동비율이 128%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에 속했지만 1년 만에 82.9%로 떨어지기도 했다. 각종 자금 조달 원천을 통해 124.2%로 유동성 비율이 돌아오기도 했지만 2022년 상반기 말에는 111.1!%로 다시금 떨어졌다. 영업 성과가 일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만큼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실탄 마련을 위한 건전성 관리에도 관심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E1이 배당 정책에 관한 순수한 목적을 증빙하기 위해서는 차등 배당 정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울러 오너 3세인 구동휘 전무가 이끄는 E1이 중장기적인 성공을 이끌기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을 확충하기 위한 대책도 동시에 마련돼야 할 것이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이자를 내야 하는 차입금이 전체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순차입금 비중에서도 E1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자본 대비 순차입금의 비중은 69.75%였으나 201990%까지 근접했으며 2020년에는 95%의 선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82.7%까지 줄었지만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82.1%201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재무 건전성의 악화에 관해 의심해 볼 만한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단위: 배]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그간 영업이익 등에서 불안정한 기류를 드러내며 이자보상배율, 즉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만 해도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악화되며 20200.82, 20210.12로 대단히 저조했다. 다시 말해 영업 활동을 통해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여력이 갖추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 2022년 상반기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2.96인 것으로 계산돼 재무 건전성의 악화에 대한 우려를 작게나마 잠식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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