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사진_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2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매체 등 업계에 따르면 27일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과 함께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상의 직함이 아닌 회장은 이사회의 승인까지 거칠 필요는 없지만 내부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 이 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시기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1일이다.

현재 국내 5대 그룹 총수 중 직함이 부회장인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했지만 이제 회장 취임으로 5대 그룹 총수 반열에 회장 직함을 쓰게 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에 공감대가 형성 된다면 이 회장이 '뉴삼성' 구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계열사의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모으고 핵심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복함 위기에 이 회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며 "시스템반도체 1위를 겨냥한 대규모 투자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복권된 후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이라는 발언과 지난 8월 경기 기흥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 연구 개발단지 기공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라는 발언은 뉴 삼성의 기조가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드러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의장인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디렉터 등 4명의 사외이사에 한종희 디바이스경험 부문장 부회장, 경계현 반도체 부문장 사장, 노태문 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를 더해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