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4천억이 넘게 투입된 제2 자유로가 예상 통행량의 30%수준밖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 운정 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 이곳은 22.69km, 왕복 6차로로 교통량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고양시가 지난 2011년 7월 개통됐다.

개통 당시 제2자유로는 하루 6만 여대가 이용해 나름 성공적이란 평가도 받았지만 현재 통행량은 이에 30%수준인 2만 여대로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파주 운정1,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지연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 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에 따르면 “LH공사에서 사업을 좀 미루는 감이 있다” 며“일부분 준공이 완료돼 살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현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운정1,2지구는 LH공사가 4만2394가구를 건립해 모두 21만5천여 명을 수용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절반 정도의 수준인 2만 2540가구만이 준공 돼 10만 5천여 명만 입주한 상태다.

일산 서구 법곳IC와 덕양구 강매IC만 연결됐다는 점과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도 통행량 저하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서울로 출퇴근 하는 주민들 대부분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 했지만 운정1,2지구 사업이 자체가 미흡함이 보였다” 며“현재는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주민들 보단 특이한 상황에서만 이용하는 경우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시 도로정책과의 관계자는 제2자유로의 통행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자유로와의 연결을 위한 휴게소를 연결도 생각해봤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근로ㅣ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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