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률 조작 논란으로 과징금 처분을 받자, 판매 중단이라는 고강도 조처를 발표한 것이다.
넥슨코리아는 메이플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의 대상이 된 확률형 강화 아이템 ‘큐브’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메이플스토리 김창섭 디렉터는 “앞으로 잠재 능력 재설정은 게임 내 재화인 ‘메소’를 통해 이뤄지며, 기존 큐브의 판매 및 생산처는 모두 사라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내 인기 유료 재화인 ‘큐브’를 삭제한 것은,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공정위 조사를 통해 ‘큐브’의 확률을 소비자에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공지하지 않거나, 거짓 공지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3일 거짓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소비자와 거래하는 행위로 넥슨코리아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 42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최대 과징금 결정이다.
특히 공정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큐브’ 사용 시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을 변경하고도 이를 이용자에 공지하지 않았으며, 특정 중복옵션 등의 출현 확률을 0%로 변경하고도 ‘큐브 기능에 변경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내용으로 거짓 공지했다. 또한 넥슨코리아는 이후 출시된 ‘블랙큐브’의 확률의 등급 상승 확률을 최초 1.8%에서 1%까지 감소시켰던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의 확률형 강화 아이템 삭제는, 공정위 제재와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불신의 상징이 된 큐브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을 견인해 온 유료 재화였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캐릭터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큐브는, 출시 직후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으며, 이후 출시된 블랙큐브와 더불어 5000억 원 이상의 판매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은 공정위 제재와 더불어 이용자의 매매대금 반환소송도 진행 중이다. 앞서 2심 재판부는 넥슨코리아가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 심리를 이용해 이용자를 의도적으로 속인 점을 지적해 이용자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이후 대법원 판단에 따라 이용자의 집단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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