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전문가들이 이선균의 경찰 출석 당시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70일, 고(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 편을 방영했다.  경찰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체모 정밀 감정 결과를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한 달 후 그를 다시 소환...[본문 중에서}
심리학 전문가들이 이선균의 경찰 출석 당시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70일, 고(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 편을 방영했다. 경찰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체모 정밀 감정 결과를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한 달 후 그를 다시 소환...[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문화예술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48) 씨 사건과 관련, 사생활을 공개한 기사를 삭제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 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선균에 대한 사건을 진행했던 인천경찰청은 자체적으로 내부 정보 유출 경위를 조사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기 어려울 수 있어 경기남부청에 경위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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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는 점 외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라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공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선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해 10월 처음 알려지게 됐고, 이후 경찰 소환 조사를 받던 이선균이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이선균 최초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 아닌 협박법제보로 시작돼


이런 가운데 이선균에 대한 최초 경찰 수사는 유흥업소 실장이 아닌 배우 출신의 협박범 제보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10일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업소 실장인 A씨가 전 여자친구한테 필로폰을 주사했다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찰은 이때만 하더라도 이선균이 연관된 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보자도 이 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선균의 마약 의혹 제보를 처음 받은 시점은 이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해 1010일쯤으로 알려졌다.

전직 배우인 B 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A 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투약의 증거물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녹취 등을 토대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했다.

당초 세간에 알려진 바로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을 처음 경찰에 진술한 것은 A 씨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B 씨였다.

B 씨는 과거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A 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이다. 이들은 출소 이후 아파트 위 아랫집에 살면서 가깝게 지냈으나 사이가 틀어지자 경찰에 마약 투약 등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선균의 투약 의혹에 대한) 최초 보도 당시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언론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인천경찰청이 수사 또는 내사한 10명 가운데 A 씨 등을 포함한 6명의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선균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고, 가수 지드래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심리학 전문가들, 이선균 출석 당시 모습 분석“3차 때 더 화가 나 있는 듯해


한편 심리학 전문가들이 이선균의 경찰 출석 당시의 모습을 분석한 결과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70, ()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시간편을 방영했다.

경찰은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이선균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 모발, 체모 정밀 감정 결과를 진행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한 달 후 그를 다시 소환했다.

당시 출석 영상에 대해 서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는 이 사람이 계속 성실하게’, ‘진솔하게라는 단어를 쓴다. 이 안에서 자신의 진정성이 잘 드러나질 않는 거라고 기대를 했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선균에 대한 3차 조사는 19시간의 밤샘 조사 후 새벽 5시경 종료됐다. 수사를 마치고 나온 이선균은 앞으로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1차보다는 3차가 조금 더 화가 나 있는 듯한 느낌이다. 또 처음으로 본인의 의견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라면서 “‘보시고 판단해 달라고 하지 않나?’”라며 잇단 조사에 대한 이선균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태경 교수는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본인이 포착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성실하고 진솔하게 해도 이 균형은 안 맞을 것 같다는 엄청난 공포가 3차 조사 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게 이 사람이 절망하게 된 요점이 아닐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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