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가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27일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북미 현지시간 기준 4월 10일 오후 1시부터 일주일간 CBT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북미·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S|X 플랫폼에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CBT를 통해 이용자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엔씨 TL 캠프의 최문영 캡틴은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 개발에 다각도로 협력하고 있으며, 글로벌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CBT를 진행한다”며 “TL이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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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TL은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뚜렷한 흥행 지표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출시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L은 엔씨가 11년 만에 출시한 신작 PC MMORPG로 ’리니지‘ 시리즈에 이은 대표 IP(지식재산권)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출시 이후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출시 직후 6만 명에 달한 동시접속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21개로 오픈된 서버도 한 달 만에 10개로 감소했다.

아울러 엔씨는 TL의 국내 성과 부진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실적 반등에도 실패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엔씨는 지난해 4분기 게임별 세부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아 TL의 매출액은 알 수 없으나, 전체 PC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아 실적 기여도는 크게 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라며 “TL의 글로벌 출시가 남아있다곤 하나, 국내 성과를 감안할 때 이를 한참 뛰어넘는 흥행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2021년 2월 기준 100만원을 상회했던 엔씨의 주가는 TL의 성과 부진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엔씨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20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엔 8년 만에 10만 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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