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금메달, 관심은 적지만, 88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 보조 의료 산업, 재활 산업의 실험장

패럴림픽의 역사는 인간의 불굴 의지와 극복의 정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여정이다. 1948년, 영국의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스포츠 대회가 오늘날 세계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성장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의 확장을 넘어...[본문 중에서]
패럴림픽의 역사는 인간의 불굴 의지와 극복의 정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여정이다. 1948년, 영국의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스포츠 대회가 오늘날 세계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성장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의 확장을 넘어...[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스포츠 이슈] 2024828,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막한 제17회 하계 패럴림픽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180여 개국에서 모인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이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참여로 성룡은 동계·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다섯 번째로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는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사격 종목에서 한국은 연이은 메달 획득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정두 선수가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서훈태 선수의 동메달, 박진호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사격 종목에서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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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활약은 사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탁구에서는 장영진·박성주 조가 은메달을, 배드민턴에서는 정재군·유수영 조가 은메달을 확보했다. 또한, 태권도에서 주정훈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쏟아내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초반 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5개로 종합순위 14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아멜리 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장애인들의 마음에 스포츠를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경기 자체를 넘어, 패럴림픽이 가진 사회적, 경제적 가치에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실제로 패럴림픽은 장애인 스포츠의 발전뿐만 아니라, 첨단 의료기술의 혁신과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패럴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기술 혁신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이들을 지원하는 첨단 기술과 의료 서비스의 발전은 패럴림픽이 가진 경제적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제 우리는 패럴림픽을 통해 스포츠의 감동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패럴림픽의 시작, 전쟁의 폐허 이후, 한계를 극복하라! 진짜 올림픽 정신 구현의 최선봉


패럴림픽의 역사는 인간의 불굴 의지와 극복의 정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여정이다. 1948, 영국의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서 시작된 작은 스포츠 대회가 오늘날 세계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로 성장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의 확장을 넘어, 사회적 인식 변화와 기술 혁신의 역사이기도 하다.

초기 패럴림픽은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척수 손상을 입은 재향군인들을 위해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가 가진 치유와 재활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는 현재 파리 패럴림픽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조정두, 서훈태 선수의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한다.

조정두 선수는 군 복무 중 뇌척수막염으로 척수 장애인이 되었다. 8년간의 은둔 생활 끝에 사격을 시작했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안겼다. 그의 이야기는 스포츠가 단순한 신체적 제약을 뛰어넘고, 한 개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서훈태 선수 역시 특전사 복무 중 낙상사고로 장애를 얻었지만, 재활 과정에서 사격을 접하고 국가대표로 성장해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성과는 군 복무 중 얻은 장애를 극복하고 다시 국가를 위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참전 용사들의 재활로 시작된 패럴림픽의 근원적 정신을 상기시킨다.

1960년 로마에서 열린 첫 공식 패럴림픽 이후, 이 대회는 꾸준히 성장해 왔다. 초기에는 참가 선수도 적고 종목도 제한적이었지만, 점차 다양한 장애 유형을 포함하고 더 많은 종목을 도입하면서 규모와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1988년 서울 올림픽 이전까지 패럴림픽은 올림픽과는 별개의 대회로 인식되었으며, 대중의 관심이나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패럴림픽의 역사를 바꾼 88 서울 패럴림픽, 우리가 그곳에서 가치를 찾아야 하는 이유...


1988년 서울 올림픽은 패럴림픽 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패럴림픽이 올림픽 직후에 같은 도시에서,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여 개최되는 전통이 시작되었다. 이는 패럴림픽이 올림픽과 동등한 위상을 갖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모든 패럴림픽의 표준이 되었다.

서울 패럴림픽에는 61개국에서 3,053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이는 이전 대회들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였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크게 개선하고, 관련 정책과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서울 패럴림픽이 패럴림픽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장애자 올림픽'으로 불리던 대회의 명칭이 '패럴림픽'으로 공식화되었고, 대회 로고도 현재의 'Agitos' 디자인의 기반이 되는 한국의 태극 문양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서울 패럴림픽은 큰 의미가 있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장애인을 위한 도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장기적으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대회를 위해 개발된 각종 보조 기구와 의료 기술은 이후 관련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우주 앞에 한없이 작은 인류, 스포츠 정신인 한계 극복의 기술이 일상생활로 스며들다


우주 개발은 인류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자,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개발된 기술들이 우리의 일상생활, 특히 의료 및 재활 분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패럴림픽과 우주 기술이 공통으로 인간의 '한계 극복'이라는 목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왜냐하면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가는 순간, 자력으로는 숨도 제대로 못 쉬거나 걸을 수도 없는 환경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우주에서도 지구에서처럼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우주 기술과 장애 극복 기술이 같은 출발점을 가진다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 테프론을 들 수 있다. 1938년 듀폰사의 로이 플런켓 박사가 우연히 발견한 이 물질은 NASA의 우주선 열 차단 소재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주방용품부터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테프론은 인공 관절이나 인공 혈관 제작에 사용되어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우주 기술과 의료 기술의 접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NASA에서 개발한 로봇 팔 기술은 현재 정밀 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우주 비행사의 근육 손실 방지를 위해 개발된 기술은 재활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근골격 손실을 겪는다. 우주 비행사들이 오랜 임무 끝에 지구로 귀환했을 때, 바로 일어나서 직립보행을 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SF 영화에서 나오는 내용들은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다. NASA의 항중력 트레드밀 기술은 지상에서 하지 마비 환자들의 보행 재활 훈련에 적용되고 있다.

패럴림픽과 관련해서는 더욱 흥미로운 사례들이 있다. NASA에서 개발한 충격 흡수 기술은 의족 개발에 적용되어 패럴림픽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우주복 제작에 사용된 경량 소재 기술은 휠체어 레이싱 등에서 활용되어 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가능케 했다.

우주 기술과 그 맥락을 같이하는 패럴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인류의 한계 극복 기술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장이자, 새로운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뒤에 살펴볼 최신 기술들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패럴림픽, 장애 극복을 위한 인류의 최신 기술 미리 보는 집약소이자 실험장.


패럴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첨단 기술의 실험장이자 쇼케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혁신적인 기술들은 장애인들의 일상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의족, 의수,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 등의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첨단 의족과 의수 기술의 발전은 패럴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주목받은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탄소섬유 의족은 이후 많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형태로 진화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된 지능형 의족이 개발되어 보행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일반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신경 인터페이스 기술은 뇌와 기계를 직접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패럴림픽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뇌파를 이용해 조종하는 외골격 로봇이 시연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기술은 중증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의료 및 재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서 기술과 AI의 융합은 스마트 보조기구 발전의 핵심이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안경은 AI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이런 기술은 패럴림픽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에 활용되며 그 성능이 검증되고 있으며, 이후 일반 시각장애인들의 일상생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보조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50억 달러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하여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보조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무진한 재활 의료 시장. 시장 선점의 힌트는 패럴림픽, 보석을 찾을 수 있어


패럴림픽은 재활 의학 분야에 신선한 활력소를 공급한다. 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경기 기술이 일반 재활 치료에 적용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재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의학적 접근을 넘어, 스포츠 과학과 재활 의학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패럴림픽 선수들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방식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 치료에 적용되어 운동 기능 회복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포츠 과학이 의료 분야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재활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패럴림픽 선수들의 훈련에 활용되던 이 기술들이 이제는 일반 재활 치료 현장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VR을 이용한 균형 훈련은 뇌졸중 환자의 보행 능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VR/AR 기반 의료 시장 규모는 202022억 달러에서 202511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 공학의 발전도 재활 치료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패럴림픽에서 선보인 외골격 로봇(Exoskeleton)은 척수 손상 환자들의 보행 재활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기술은 단순히 경기력 향상을 넘어 중증 장애인들에게 독립적인 생활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외골격 로봇 시장은 202017,500만 달러에서 20272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미래 도전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 의료. IT와 결합하면 돈도 되고 사회 문제도 해결


흔히 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최근에 너무 큰 관심을 받고 있어서 나머지 신산업 분야가 조명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AI와 함께 첨단 로봇과 바이오, 의료 또한 우리가 공략해야 하는 미래 산업이다. 이것들이 각각 독립적이라기보다는 서로 융합되고 응용되었을 때 더 큰 경제적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다. 한쪽만 발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인프라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한국은 IT 강국으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의료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을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 특히 패럴림픽을 통해 검증된 기술들은 한국의 바이오 의료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의 한 기업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노인 및 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 기기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재활 로봇 시장 규모는 2020448억 원에서 20251,2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한 스타트업 회사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훈련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최적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는 현재 전국의 재활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적용될 수 있어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강점인 5G 기술을 활용한 원격 재활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장애인과 고령자들의 재활 치료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한 통신사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원격 훈련 시스템을 개발했고, 이 기술은 현재 전국의 요양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만약 이 기술들이 AI나 첨단 로봇과 결합된다면 만성적인 지방 의료인력 부족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의료분석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20202,000억 원에서 2025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럴림픽의 경제적 가치, 그 파급력. 진짜 돈 벌려면 남들이 못 보는 가치에 투자해야


패럴림픽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단순히 대회 동안의 수익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상의 잠재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보조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26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하여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패럴림픽을 통해 개발되고 검증된 기술들이 얼마나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은 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078,000억 원에서 202513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재활 및 보조기기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패럴림픽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라는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미리 예상하여 파악하고 준비하는 행위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IT 등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그 밑에서는 중국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들에 시장경쟁력을 조금씩 잠식 당해왔다.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다 할 줄 아는 분야에서 머물러 있으면 안 될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찾는 일, 그리고 산업의 변화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패럴림픽은 단순히 '돈이 안 되는 행사'가 아니라, 미래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의 장이다. 올림픽에 비해 별 관심도 못 받고 소수를 위한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도 찾기 어렵다. 당장은 그렇다.

그러나 스포츠를 넘어 큰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를 보면 패럴림픽은 돈이 된다. 우리는 패럴림픽을 통해 인간의 잠재력과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목격하고 있으며,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정의롭게 만드는 스포츠 정신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먹고 살 방향도 찾을 수 있다. 패럴림픽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지원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이는 곧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는 이들에게, 패럴림픽은 무궁무진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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