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의 주식 22.0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 역시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며, 구주매출을 통한 엑시트보다는 상장 후 주가 부양 이후 지분 처분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주요 주주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삼양엔씨켐은...[본문 중에서]
삼양엔씨켐의 주식 22.0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 역시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며, 구주매출을 통한 엑시트보다는 상장 후 주가 부양 이후 지분 처분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주요 주주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삼양엔씨켐은...[본문 중에서]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인 삼양엔씨켐(대표 정회식)이 본격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삼양엔씨켐 정회식 대표는 회사는 설립 후 독자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해왔다이번 상장을 통해 고수익 반도체 PR용 소재 개발과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소재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해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본지는 삼양엔씨켐의 상장 일정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삼양엔씨켐은?


삼양엔씨켐은 2008년에 설립됐다. 설립당시 사명은 엔씨켐이었으나 2021년 삼양홀딩스가 엔씨켐의 지분 절반에 육박하는 49.92%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엔씨켐은 씨티씨케미칼과 합병하면서 삼양그룹의 주력 자회사로 성장해왔다. 당사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으로 PR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Polymer)와 광산발산제(PAG)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이 두 소재는 반도체의 성능과 공정의 정밀성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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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세


당사의 재정 상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986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7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약 30억 원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순익의 경우 46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당사는 영업비용과 법인세비용 등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양엔씨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살펴봐도, 누적 기준 매출액은 812억 원, 영업이익은 8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08%, 영업이익은 36.2% 증가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삼양엔씨켐의 경쟁력


당사의 경쟁력은 단연,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양엔씨켐은 고순도 화학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성(synthesis), 중합(polymerization), 정제(purification)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KrF, ArF 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ppb(10억분의 1)’ 수준의 금속 관리와 99.9% 순도의 고품질 화학 물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삼양엔씨켐은 대량생산을 위해 정안공장과 탄천공장의 증설을 단행하는 선구안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사가 고순도 화학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 체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삼양엔씨켐, 상장 흥행예감?


한편, 삼양엔씨켐에게는 고평가 논란이나 오버행 이슈가 아닌, 상장 후 흥행이 예상되는 특이점들이 있다. 첫째, 삼양그룹 오너 4세들이 삼양엔씨켐의 지분을 매입한 점이며, 둘째는 당사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엑시트보다 지분보유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삼양그룹 오너 4, 일제히 지분 매입

삼양엔씨켐이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양그룹의 오너 4세들이 일제히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실제로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삼양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오너 4세들이 현물 출자해 우리를 설립했는데, 이들은 우리를 통해 삼양엔씨켐의 지분 4.67%를 매입한 결과, 삼양엔씨켐의 주주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업계에서는 삼양의 핵심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이들이 삼양엔씨켐에 투자를 단행한 것을 두고, 삼양엔씨켐이 상장 이후의 더욱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판단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삼양홀딩스, 지분 추가 매입

현재 삼양엔씨켐의 최대주주는 삼양홀딩스다. 지난 해 기준 61.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 6, 6%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 약 67.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모 후 지분율 희석을 고려해 삼양홀딩스가 당사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대주주도 주가 부양 후 엑시트 전망

현재 당사의 2대주주는 크레센도 PE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넥서스홀딩스다. 넥서스홀딩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삼양엔씨켐의 주식 22.07%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 역시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을 최대한 줄일 예정이며, 구주매출을 통한 엑시트보다는 상장 후 주가 부양 이후 지분 처분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주요 주주가 지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면서 삼양엔씨켐은 여느 기업과는 다르게 상장 후 오버행 이슈를 덜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일정


삼양엔씨켐은 총 110만주를 전량 신주 발행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6000원에서 18000원 사이이며 총 공모금액은 약 176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추정된다. 당사의 피어그룹은 미원상사, 레이크머티리얼즈, 일본의 도요 고세이(Toyo Gosei), 오사카유기화학공업(Osaka Organic Chemical Industry).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으며, 구체적인 상장일정은 다음의 표와 같다.

일시

개요

114

상장예비심사 통과

1118

증권신고서 제출

125~ 11

수요예측

1217~ 18

일반 청약

12월 내

상장 예정


-향후 전망


당사는 조달된 자금을 가지고 차입금 상환과 생산설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차입금 상환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통해 부채비율 개선, 이자 비용 절감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단기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당사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반도체 PR의 하이엔드 제품인 EUV PR용 폴리머와 PAG, HBMBUMP 폴리머를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는 제품 개발이 완료될 시 필요한 시설 투자까지 확보해 성장의 선순환고리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위와 같이 삼양엔씨켐은 고도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을 뿐 아니라,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당사의 지분보유를 선호하면서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흥행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삼양엔씨켐이 상장 이후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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