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큐브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박용근 대표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현재 토모큐브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 첨단 패키징 검사 시장, 반도체 유리기판 검사 시장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며..[본문 중에서]
토모큐브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박용근 대표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현재 토모큐브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 첨단 패키징 검사 시장, 반도체 유리기판 검사 시장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며..[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IPO를 가다_토모큐브]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토모큐브(대표 박용근, 홍기현)3차원 세포 이미징 전문업체다. 아직 영업적자 상태이긴 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이에, 토모큐브를 둘러싼 이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상장 이후의 전망은 어떠할지 자세히 짚어본다.


-토모큐브는?


2015년에 설립된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토모큐브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인 박용근 대표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현재 토모큐브는 바이오 분야를 넘어 하이브리드 본딩, 첨단 패키징 검사 시장, 반도체 유리기판 검사 시장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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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토모그래피란?


당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세포 손실과 변형 없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고해상도로 실시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3D 영상 기술을 활용해 살아있는 3차원 세포 구조체를 장기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진단 이후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최적의 치료제를 찾는 과정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단과 치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이라 설명한 바 있으며, “이에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들로부터 공동개발을 제안 받아 세부 조건 조율을 위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해 관련업계의 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토모큐브의 고객사


현재 토모큐브는 수많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 스위스연방공대, 바이엘, LG화학 등이다. 위와 같은 글로벌 연구기관과 국내외 기업들은 현재 토모큐브의 제품을 가지고 연구와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토모큐브는 30여개 국가에 달하는 지역에 직간접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토모큐브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중개과학기술센터(NCATS)와 국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이 협력한 오가노이드 표준화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이력이 존재한다.

-토모큐브, HT-X1 Plus 출시

104, 토모큐브가 새로운 바이오 이미징 플랫폼인 HT-X1 Plus를 출시했다. 이는 연구자들이 세포와 오가노이드를 더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존 모델 대비 4배 넓어진 시야를 제공하며, 고속 스캔이 가능해 대규모 실험에서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함께 출시되는 TomoAnalysis 2.0 역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고급형 분석 소프트웨어로, 120종의 규칙 기반 영상 모듈과 7종의 인공지능 기반 영상 모듈을 탑재했다.

-기자간담회

1023, 토모큐브는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대표는 토모큐브는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비바이오 산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으로 성장 중이며 상장 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힘써 주주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상장 일정

토모큐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 주를 공모한다.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1900원에서 13400원 사이였으나 지난 1025, 당사는 16000원의 확정 공모가를 발표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자세한 상장 일정은 다음의 표와 같다.

<대신증권 토모큐브 상장일정>

일시

개요

비고

829

토모큐브, 증권신고서 제출

 

1017~ 23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9671 기록

1028~ 29

일반청약

 

117

코스닥 상장 예정

 

-향후 전망

당사의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약 2037억 원이다. 토모큐브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가지고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설자금에 80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연간 3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 공간 및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R&D와 마케팅 등에는 135억 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영업적자 상태

한편, 토모큐브의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손익을 따져보면 현재, 영업적자인 상태. 매출액을 보면, 지난 2021년에는 162521만원, 2023년에는 37472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021년부터 3년 간 60억 원대를 유지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4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토모큐브 관계자는 올해는 영업 손실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 근거로는 영업 손실의 대부분은 판관비로 연구개발 비용이며, 올해 8월 정부에서 80억 원 수주를 따냈으며 이는 곧 연구개발비 차감 요소로 이어져 영업 손실 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부터 흑자전환 예상

그렇다면, 흑자전환은 언제로 예상하고 있을까. 당사는 내후년인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모큐브의 2026년 예상 매출액은 1635900만원이며 예상 영업이익은 164500만원이다. 2027년에는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예상 매출액 2906000만원, 예상 영업이익 11142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모큐브의 미래를 밝혀줄 호재

토모큐브가 2027년에 들어서면 예상 영업이익이 1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 전망하는 근거는 당사를 둘러싼 호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 요소를 손꼽자면 바로 동물대체시험법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과 오가노이드 시장 확대와 같은 기대감이다.

동물대체시험법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

지난 2022,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의약품화장품법에서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을 폐기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동물대체시험법 실용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는데 우리나라 역시 지난 910,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 간 475억 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글로벌 표준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동물대체시험법 실용화를 위한 표준화 연구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성장하고 있는 오가노이드 시장

여기서 언급된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키워 사람의 장기 구조와 같은 조직을 구현한 것을 일컫는다. 일명 유사 장기체인 오가노이드를 가지고 신약개발 및 약물효능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오가노이드 시장의 성장세는 토모큐브의 HT 수요를 급성장시킬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평가 논란


한편, 당사가 선정한 피어그룹을 근거로 업계에서는 토모큐브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당사의 피어그룹은 해외기업인 미국의 브루커(Bruker Corporation)와 독일의 칼자이스메디택(Carl Zeiss Meditec AG)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모두 주가수익비율이 각각 27.6, 27.5배에 달하며, 2023년 결산기준 매출액 역시 각각 31328억 원, 4101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대해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밝힌 피어그룹 선정배경은 다음과 같다. 대신증권은 토모큐브 외에 HT기술을 기반으로 현미경 제품을 상용화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적고, 상장회사 중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사업의 유사성, 재무적 기준 등의 선정 기준에서 상기한 수준 이상을 충족하는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어그룹과 토모큐브 간 주가수익비율과 매출액의 차이가 현실적으로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당사를 둘러싼 고평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유럽 등의 규제기관들이 동물실험을 금지 혹은 규제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토모큐브에 분명한 호재다. 당사가 선정한 피어그룹과 같이 재정적 경쟁력 역시 갖춰나간다면 토모큐브는 시대적인 흐름에 맞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서 상장 이후 더욱 더 경쟁력 있는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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